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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황승순 기자] 전남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A의원은 목포시를 대상으로 한 시정 질의 과정에서 특정 업체 제품을 도로 설계 과정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A의원은 지난 21일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시 건설과장을 발언대에 세워두고 기존 아스콘은 수명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비효율적인에 반해 특정 아스콘의 경우 효율적이며, 예산 절감 효과에서도 검토 대상인데 관심을 두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질의했다.
A 의원은 그러면서 향후 설계 단계에서부터 특정 업체의 제품을 선택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건설과장은 답변을 통해 “그러한 제품이 여러 가지 면에서 우수하다면 이미 전국 지자체에서의 평가가 있었을 것”이라며 “사실관계 조사를 통해 확인 후 검토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시민들의 반응은 매우 냉소적이었다.
시민 김 모씨(55ㆍ산정동)는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시의원으로서 도를 넘어선 발언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아무리 시의원이라도 집행부에게 특정 업체의 제품 설계를 요구하는 것은 또 다른 의혹을 살만하다”고 꼬집었다.
집행부의 예산 집행 여부를 심의, 감시해야 하는 시의원이 공식 석상에서 특정 업체의 제품을 거명하다면 어느 공직자들이 이런 발언을 눈치 보지 않고 외면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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