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북한 핵오염수 방류 정부대응 촉구
박홍근 ‘캠핑 바캉스 농성 지적에는 “출퇴근 웰빙단식 이재명이나 돌아보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5-06-30 10:17:03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 자신의 농성에 대해 '캠핑', '바캉스'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선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으로 출퇴근 웰빙단식하던 이재명 민주당의 위선"이라는 말로 받아치기도 했다.
농성 나흘째인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북한 핵오염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즉각적 대응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나 의원은 "북한이 평산 우라늄 정련시설에서 흘려보낸 핵 오염수가 예성강을 따라 서해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전문가들은 이 오염수가 임진강ㆍ한강 수계로 이어져 수도권 식수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강물 색이 변색 됐고 탁류가 수십 킬로미터 하류까지 퍼졌다는 주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 식수와 밥상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특이사항이 없다', '우라늄은 감시 항목이 아니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본질을 회피 중"이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당 대표 시절, '인류 최악의 재앙', 제2의 태평양전쟁', '방사능 테러'라는 말로 ‘후쿠시마 방사능 괴담’을 서슴지 않았었다"며 "그런데 정작 북한의 무단 핵폐수 방류에는 침묵으로 일관 중"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더는 외면할 수 없다. 핵폐수는 어디에서 왔든 위험하며, 방사능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지금 한강 수계가 오염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즉각 북한 핵오염수 방류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수도권 수계 방사능 정밀 분석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 방사능 처리에 대한 공동 조사를 제안하고 국민 앞에 투명하게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28일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의원의 규탄 농성을 두고 “웰빙 김밥 먹고 스타벅스 커피 마시고 덥다며 탁상용 선풍기 틀고. 캠핑 같기도 하고, 바캉스(휴가) 같기도 하다. 단식도, 철야도 아닌 ‘숙식 농성’은 희귀하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선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으로 출ㆍ퇴근 웰빙단식하며 대놓고 음식을 먹고 국민을 조롱하던 이재명 민주당의 위선이나 제대로 돌아보라”고 받아쳤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