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시니어 건강관리 TF팀 신설
자살 고위험군 발굴
최복규 기자
cbg@siminilbo.co.kr | 2025-08-03 11:33:35
[청양=최복규 기자] 충남 청양군이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며 심화되는 노인 자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건강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군 보건의료원은 전담 조직인 ‘시니어 건강관리 TF팀’을 신설하고 간호사 방문 조사를 본격화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부터 시작돼 의료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75세 이상 홀몸노인 2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담 간호사로 편성된 TF팀은 각 가정을 직접 방문, 건강 상태와 만성질환 여부, 생활환경은 물론 우울감ㆍ인지기능 등 정신건강 상태까지 세밀히 점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군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63.0명으로, 충남 평균(36.5명)과 전국 평균(27.3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군은 ‘노인 우울증 선별검사(GDS)’를 함께 실시함으로써 정서적 고립과 사회적 단절에 취약한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할 계획이다. 또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즉시 연계해 정기 상담 및 사례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군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건강관리를 넘어 지역사회내 자살 예방 체계를 제도화하려는 첫 시도로서 군 단위 지자체 중에서도 선도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이번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관리 대상 연령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지역 내 고령층이 복지 사각지대 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