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각종 의혹에 '부적격' 도마 위

무더기 논란에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도 “유명무실”비판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5-08-31 12:06:11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대통령실이 강선우, 이진숙 등 장관 후보자 낙마 이후 '철저한 인사검증'을 공언했지만 31일 현재 대통령실 검증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른 형국이다.


오는 2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부실 검증 논란이 이어지면서 ‘유명무실하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최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아이들의 미래는 전교조의 정치 실험장이 되고, 교육 현장은 북한 추종 세력의 이념 놀이터로 전락할 것"이라며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국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을 자기 기준에 맞춰 내놓고 있다"며 "대통령실의 인사 시스템 보완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최 후보자가 논란을 딛고 교육부 장관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 8월13일 논문이나 기고문 등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살피고 있다며 "검증 절차가 더욱 강화됐다"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음주운전, SNS 막말, 편향된 이념 등 최 후보자의 과거 이력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같은 해명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03년 10월, 혈중알코올농도 0.187%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수치는 징역형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교육 수장 도덕성에 치명적 결격사유라는 지적이다.


과거 그가 SNS에 올린 글들도 논란이다.


2019년 당시 최 후보자는 10.26 사건에 대해 "오늘을 '탕탕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한 상황을 언급했고, 2016년 '병신년' 당시엔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한 "잘 가라 병신년^^" 글로 비속어 논란에 휩싸였다. 2013년에는 천안함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역사적 진실'을 운운, 음모론적 시각을 드러냈다는 비판도 받았다.


특히 이념 편향성 논란은 최 후보자가 교육 현장의 수장이 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던 그는 2007년 평양 방문 당시 SNS에 "순안공항에 첫발을 딛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흘렀고, 그 자리에 엎드려 땅에 입맞춤하고 싶을 정도로 감격했었다"라고 소회를 밝혀 '친북' 논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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