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2050 탄소중립' 실현 녹색실천 기반 다진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 2021-11-13 06:27:04
[부천=문찬식 기자] 경기 부천시가 급격한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고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탄소 저감에 나섰다.
이를 위해 시는 그린뉴딜센터 건립, 생태환경교육추진, 시민 동참 캠페인 전개 등 '부천형 녹색실천'을 이어가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시는 불필요한 이메일을 지우고 모바일 영수증 발행을 유도하는 '탄소 다이어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메일 삭제는 이메일 보관으로 낭비되는 전력량을 줄여 탄소배출량 감소에 도움이 된다.
이에 매월 '이메일 보관함 비우는 날'을 정해 10월 기준 96만2373건의 이메일을 삭제했으며, 이는 약 3.85톤의 탄소 저감 효과를 낸 셈이다.
또한 종이 영수증 생산·폐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모바일 영수증 받기'를 추진 중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지역내 기관, 업체 등과 모바일 영수증 발행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사업장 모집에 힘쓰고 있다.
모바일 영수증을 발행하는 사업장을 시 홈페이지에 지속 홍보하고 각종 평가 시 가점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부천교육지원청과 ‘기후위기 대응 환경교육 사업’에 대한 협력을 통해 생태환경·기후교실도 운영한다.
지역내 초·중등학교 31곳, 400학급을 대상으로 '그린리더' 강사가 기후변화 이론 수업과 체험형 생태환경교육을 병행해 눈높이에 맞는 환경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그린리더들은 학교 선생님과 함께 학년별 교육과정을 연계해 학생들이 다양한 기후 위기 대응 방법을 익히고 실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그린뉴딜센터'를 구축해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그린뉴딜센터는 부천역곡 공공주택지구 내 연면적 491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며, 친환경 교육 및 체험시설 거점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에서 전문 환경강사 그린리더를 육성하고 생애주기별 맞춤 환경교육을 실시하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접목한 기후위기·탄소중립 체험, 멸종위기종 시민모니터링실, 유용미생물배양관 등을 운영한다.
센터는 오는 2022년에 실시설계 후 본격적으로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원종·괴안지구 훼손지복구 구역 1만㎡ 부지에는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종 서식 생태공원과 멸종위기종 서식 생태습지 연못을 조성하고 생태습지와 어우러지는 시민쉼터 그린정원, 숲속 친환경 놀이터 등을 설치해 '녹색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간다.
이외에도 시는 ▲정부 주도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제 ▲부천시 가정 온실가스 진단 컨설팅 ▲탄소포인트제 및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2021년 지구 지키기 실천 이벤트 등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덕천 시장은 "2050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친환경 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부천시 모든 구성원이 적극 동참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부천시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환경 정책을 내실화해 부천형 녹색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잘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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