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관리자는 업무파트너, 청년은 일자리 위협으로 인식
AI 도입에 따른 향후 인력구조 변화에 대해 응답자 61.9%가 부정적 영향 우려
지역 직장인 74.4%가 생성형 AI 사용, 2년 새 사용률 18.1%p 증가
응답자의 50.9% 업무효율 향상되었다 느끼지만, 정작 업무량 변화는 없어
AI 학습경로, SNS 통한 자체학습이 가장 많아... 전문성 강화 위한 공식 교육 필요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25-10-17 16:03:01
[부산=최성일 기자]챗GPT 등장 2년 만에 생성형 AI가 일상 업무 도구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은 AI를 일자리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관리자급인 중장년층은`업무 파트너'로 받아들이면서 세대 간 뚜렷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양재생)는 16일(목), 부산지역 근로자 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기업 근로자의 생성형 AI 활용 실태 조사'를 발표하였다.
AI 도입에 따른 향후 인력구조 변화에 있어서도 응답자 61.9%는 AI의 확산이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답했다. 이 같은 우려는 2023년에는 19.7%에 불과했으나, 2년 만에 42.2%p 증가했다. AI의 성능 고도화와 함께 실무 접목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직무 대체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직장인의 생성형 AI 활용도는 2025년 74.4%로 2023년(56.3%)에 비해 18.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개인능력 향상을 위한 자발적인 활용이 많은 20대(85.0%)의 활용률이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90.7%) 종사자의 활용도가 가장 높았으며, 교육.연구업(80.4%), 금융.보험업(78.1%) 등 정형화된 문서처리와 반복 업무가 많은 업종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AI 학습 경로에 대해서는 `SNS를 통한 자체학습'이 40.0%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사내교육(12.8%), 공공기관 학습(8.8%) 등 공식 교육 경험은 21.6%에 불과했다. 공식적인 교육보다 자체학습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AI 교육 수요는 77.5%에 달해 AI를 보다 전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한 지역 근로자의 니즈는 큰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 관계자는 "생성형 AI의 빠른 진화로 인해 모든 직무에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활용능력 격차가 곧 기회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지역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업 차원의 AI 활용 교육을 비롯하여 AI 시대에 대비하는 활용 가이드라인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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