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처 ‘청문회 증인 출석’ 야당 요구에

“아이들 엄마까지 청문회 부르겠다는 냉혹함”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5-06-18 16:33:35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18일 오는 24~25일 이틀간 열리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아들 유학자금을 소명하기 위해서는 전처도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자는 수억원에 이르는 아들의 미국 유학 비용에 대해 헤어진 전 부인이 책임지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아들 유학자금을 전처가 다 제공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외환거래를 했던 송금 내역에 대한 자료 제출 요청을 했는데도 안 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후보 인사청문회는)국민의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돼야 한다”며 “김 후보자는 과거 돈거래를 차용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치자금이 의심되는 부분과 관련된 증인들은 다 나와서 설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자료제출 요청에 응하는 부분이 너무 작아서 증인이나 참고인이라도 충분히 소환해 심문할 수 있도록 청문회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난 5년간의 국회의원 활동을 통한 수익은 약 5억원 정도”라며 “이 5억원은 생활비라든지 카드사용 대금, 기부금 등으로 다 지출되고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인한 추징금도 7억원이 넘었는데 이를 상환한 자금 출처의 소명이 전혀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산 형성 과정이나 거액의 추징금 세금 상환 내역 등 이런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자신의 전차를 증인으로 부르겠다는 야당에 대해 "아이들의 교육을 전담해주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애들 엄마까지 청문회에 부르겠다는 냉혹함 앞에서 한 사내로서 참 무기력하고 부끄럽다"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 비정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주당측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위원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게 정상인가"라며 "전 부인까지 불러서 두 분 사이에 있었던 아들의 자금 출처를, 유학비를 물어보겠다고 하는데 정치 이전에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부인까지 불러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사람 하나 인생을 또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가족을 또 건들겠다(는 것)"이라며 "전 부인 증인 채택에는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