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전대 출마 놓고 친한계 기류 변화...원내대표 결과 영향?

친한 정성국 “韓 출마하면 어려움 많아...주변에서도 불출마 권유 많아”
비한 김재원 “韓, 좌판 깔고 당원 가입 독려해 세력 구축...출마할 것”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5-06-18 16:46:34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압도적인 표 차로 선출된 이후 한동훈 전 대표의 당권 도전에 대한 친한계 기류가 달라졌다는 관측이다. 한 전 대표 주변에서 자칫 상처만 입을 수 있다며 출마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도 18일 "지금 상황이 굉장히 복잡해졌다"며 "얼마 전까지 (출마와 불출마에 대한)한 전 대표 주변 의견이 5대5였다면 요즘은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 개혁안이 받아들여지거나 원내대표 경선 때 치열한 접전 등 당 변화가 느껴져야 '새로운 미래를 열려면 한동훈이 나와야 한다'는 상황이 벌어지는 데 (지금 상황이)그렇지 못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한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당선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한 전 대표가 지금 (전대에)나오면 이재명 정부가 앞으로 1년간 잘해 보려고 하는 점 등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 주변에서도 (전대 출마에)부정적 여론을 더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한계인 신지호 전 의원도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 출전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한 전 대표는 최강 병기이기도 하지만 최종 병기로,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비한계 진영에서는 “(한 전 대표가)대선 기간에도 (후보)경선에서 떨어지자마자 당원 모집에 나섰다”며 "한 전 대표가 전대에 출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전날 SBS 라디오에서 “지지자 뿐 아니라 본인도 당원 가입을 독려하면서 좌판을 깔고 전국적으로 당원을 모집해 당내에 굉장히 세력을 구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원 모집)목표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는 것임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경선 탈락 이틀 후인 지난 5월5일부터 페이스북 등에 “당원 가입, 우리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는 게시글을 올렸고 최근까지 공개적으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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