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전쟁… 인천은 기억한다
인천작가회의 ‘작가들’ 여름호 발간
시민일보
| 2005-06-12 20:57:29
인천작가회의가 발행하는 계간지 ‘작가들’이 이번 여름호에서 ‘제국의 전쟁과 인천’을 특집으로 내놓았다.
12일 인천작가회의에 따르면 이번 호 ‘현장통신’은 북방 한계선(NLL)을 축으로 한 서해 5도인 백령도와 연평도, 강화도에 이르는 ‘섬으로부터의 통신’으로 꾸몄는데 꽃게 철을 맞아 긴박하게 돌아가는 백령도와 연평도의 근황을 통해 그곳에 정주한 삶에 천착했다.
또 ‘강화도에서의 통신’은 지금은 대남방송이 중단된 섬에서의 나날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필자를 통해 ‘양쪽 다리가 아직 튼튼할 때 카메라 가방을 메고 강화도 민통선은 물론이고 바다 건너 개성을 지나 수줍게 웃고 있는 풀꽃을 찾아 개마고원 깊은 산 속으로 여행을 떠나 봤으면 하는’ 바람을 엿볼 수 있다.
이번 호의 대담은 ‘거기에 학살이 있었다’로 강화 양민학살 증언을 전면으로 다뤘다. 54주기 강화양민학살위령제를 맞아 당시 생생하게 죽음을 목도한 서영선 유족의 증언을 통해 민간인 학살의 실상을 살펴봤다.
한편 이번호의 ‘특집’은 ‘제국의 전쟁과 인천’이다. 청일, 러일, 한국전쟁을 통해 군참기지로, 보급기지로, 그리고 상륙작전지로의 풍랑과 격전의 현대를 온몸으로 지켜봤던 인천에 대한 서사이다.
인하대 이영호 교수를 비롯해 이승원, 김창수씨 등이 근대 100년을 전후로 벌어진 전쟁을 통해 ‘인천발’ 세계서사를 통해 제국의 기억과 그 서사에 주목하고 있다.
/인천=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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