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양아들 모국공연 갈채

강동구 청소년교향악단-美 샛별전통예술단‘조인트 콘서트’ 성료

시민일보

| 2005-07-04 21:07:52

“달나라 마냥 멀기만 했던 한국이 이젠 친근해요”

4일 저녁 7시30분 서울 강동구민회관에서 해외 입양아 및 미국인 부모, 재미교포 2세 등으로 구성된 샛별전통예술단이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한·미 양국 젊은이들의 문화향연으로 미국 시애틀 샛별전통예술단이 한국을 방문해 강동구 청소년교향악단과 손을 잡고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공연은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는 재미동포 무용가 최지연씨(47·샛별한국문화원장) 가 미국에 입양된 한국 어린이들과 동포 2세들에게 전통무용과 음악을 가르쳐 10여년째 전 세계를 순회 공연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는 ‘샛별전통예술단’이 단연 화제였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내 20개주, 유럽, 호주, 캐나다 등 14개국에서 1000회 넘게 순회공연을 펼치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 샛별전통공연단의 무용, 사물놀이는 관객들을 매혹하기에 충분했다.

샛별전통예술단은 이날 ‘In The Beginning’을 시작으로 가야금 산조, 창작무 ‘사진 신부의 꿈’, 가야금 산조와 병창, 사물놀이 등에서 아마추어답지 않은 완벽한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강동구 청소년 교향악단의 공연 후 이어진 길성원의 뮤지컬 갈라콘서트는 지킬 앤 하이드 중에서 ‘Once upon a dream’,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 I don’t know how to love him’ 등을 선보여 화끈한 무대를 선사했으며 경기민요 보존회 양수남 외 출연진들의 회심곡 열창을 통해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진수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한편 세계 각지를 돌며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샛별전통예술단은 지난 1981년 목사인 남편을 따라 미국에 건너간 최지연 단장이 1985년부터 꾸려와 현재 60여명의 입양인과 입양인 부모, 동포 2~3세로 사물놀이팀, 국악팀, 한국 무용팀 등을 구성, 미국 속 한국, 세계 속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 오고 있다.

전수정 문화체육과장은 “이번 공연은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뿌리 찾기와 국제적인 마인드 함양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재조명하고 문화 강동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소중한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에게 다양한 양질의 문화공연을 제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숙 기자 db625@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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