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 슬기와 지혜 몸으로 느꼈어요
학생들 과천시민회관서 다양한 ‘향토문화체험’
시민일보
| 2005-07-12 19:56:05
""책을 통해서만 배웠던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해 보니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슬기롭고 지혜로웠는지를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어요.”
12일 경기도 과천문화원과 한뫼과천시국악예술단이 과천시민회관 야외공연장에서 마련한 향토문화체험장. 과천에 소재해 있는 4개 초등학교 400여명의 학생들에게 모처럼 천연염색 체험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향토문화체험’기회가 주어졌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1부 ‘체험의 장’에 참가한 초등학생 400여명과 2부 ‘공연의 장’ 행사에 참가한 관내 6개 중고생 800여명 등 총 1200여명의 초중고생이 우리민족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한 것.
이번 행사는 과천시와 경기도의 후원으로 지난 4월부터 관내 초중고 10개 학교 학생 6만여명을 대상으로 추진해온 전통놀이체험과 전통문화학습 ‘아하! 그렇구나’ 프로그램 중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만을 한곳에 모아 직접 배워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학교별로 1개 학년씩 4개 초등학교 학생 400여명은 이날 오전 과천시민회관 야외공연장에 마련된 연 만들기·찰흙·천연염색·난타· 풍물·우리가락 체험 코너에서 강습을 받은 후 떡 메치기·제기차기·널뛰기·줄넘기·전통의상 입어보기 체험 등 자유 체험장에서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겼다.
딱딱한 교실 안 수업에서 탈피해 재미있고 신기한 전통민속놀이체험 학습에 나선 학생들은 “천연염색체험을 통해 ‘자연의 색’과 ‘화학의 색’의 다른 점을 알게 되었다.…평범한 흙이 도자기가 되는 과정이 너무 신기하다.… 며칠 전 본 학기말 시험을 망쳐 속상했었는데 여기와서 흥겨운 우리 가락에 맞춰 소고, 장구, 꽹과리 등 전통악기를 연주하니 기분이 좋아졌다”며 다양한 소감을 쏟아냈다.
오전 ‘체험의 장’ 학습에 이어 오후 4시부터 공연관람체험행사의 일환으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관내 중고등학생 80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된 ‘과천시국악예술단의 6주년 정기공연’에서는 민속놀이와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국악인 사물놀이에 대해 자세하게 배워 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학기중 학생들이 직접 만든 염색 및 도예작품 1000여점을 전시하는 일일전시행사(시민회관 대극장 앞 로비)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과천=정용포 기자 jy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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