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푸른 호수와 예술의 만남…
포천 산정호수 조각공원 조성 위한 국제조각 심포지엄 23일 개최
시민일보
| 2005-07-13 19:39:23
산정호수 조각공원 조성을 위한 포천 국제조각 심포지엄이 30일간의 일정으로 오는 23일 개막된다.
13일 포천시(시장 박윤국)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은 포천의 명소 산정호수에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리는 조각공원을 조성해, 관광객들로 하여금 수준 높은 조각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 주제는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포천의 지리적 특성과 민족의 염원, 그리고 자연과의 어울림을 함축한 ‘평화(平和)의 뜰-자연과 예술공간과의 교감’으로 정해졌다.
심포지엄에는 일본의 Keiji Uemtsu(게이지 우에마스), 중국의 Sui Jian Guo (수이젠 궈), 미국의 A. E. Ted Aub(테드 압), 호주의 Greg Johns(그레그 존스), 독일의 Anke Mellin(앙케 멜린), 그리고 우리나라의 강진모, 김종호, 박상숙, 박상호, 신현중, 이동용, 이일호, 이종빈, 임승오, 정 현, 조성묵, 최평곤 등 국·내외 저명 조각작가 17명이 참가해 떠있는 돌, 판다(panda)기념탑, 돌의 초상, 깃발, 꿈꾸는 자의 방, 조용한 아침의 나라 등 17점의 작품을 조각한다.
산정호수 조각공원은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산정호수변에 1만3383㎡(4,048평) 규모로 조성되며, 작가들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심포지엄 기간동안, 조각공원 조성부지 인근에 위치한 산정호수 하동주차장에서 직접 조각작업을 하게 된다. 특히 조각에 대한 일반인들의 지식과 교양을 넓힐 수 있도록 작품을 만드는 전 과정이 공개된다.
시는 산정호수 조각공원이 ▲예술과 자연과 만남 ▲독립적 조각공원 ▲평화의 뜰이라는 크게 3개의 콘셉트를 바탕으로 조성된다고 밝히고, 구체적으로 수(水) 공간을 조각공원 안으로 유입해 아름다운 호수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예술정원으로 꾸미며, 주변 상업공간과 공원을 나무로 자연스럽게 분리시켜 조각공원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남북 접경지이자 통일중심지로서 포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평화공존의 의미를 담은 작품들을 설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천 국제조각 심포지엄 개막식이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산정호수 하동주차장에서 펼쳐지며, 이어 조각가와의 만남의 장도 마련된다. 또 심포지엄 기간 중인 오는 27일에는 산정호수 한화콘도 백운홀에서 ‘평화의 뜰’이라는 주제로 참여 조각가와 미술평론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련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조성되는 조각공원은 지난해 설치돼 산정호수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114m 높이의 대형분수와 어우러지며,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명소로 관광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천=윤용선 기자 yy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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