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상사와 사랑에 폭 빠지다

영화 '인 굿 컴퍼니' 내달 26일 개봉

시민일보

| 2005-07-25 20:02:08

‘어바웃 어 보이’의 폴 웨이츠 감독과 스칼렛 요한슨, 토퍼 그레이스 주연의 ‘인 굿 컴퍼니’가 내달 26일 국내 관객들을 찾아간다.

스물여섯 나이에 잘나가는 잡지사 최연소 광고이사가 된 카터(토퍼 그레이스)와 남부러울 것 없는 조건에 매력만점의 로맨틱 걸 알렉스(스칼렛 요한슨)의 로맨스, 그리고 카터에게 밀려 카터의 부하직원이 된 알렉스의 아빠 댄(데니스 퀘이드)이 그들 연애의 장애물이 되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이 뉴욕과 거대기업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어바웃 어 보이’와 ‘아메리칸 파이’에서 보여졌던 인생의 경이로움과 아이러니, 우연 등의 주제를 즐겨 다루는 폴 웨이츠 감독은 남성들의 노이로제를 유머러스하게 묘사하며, ‘통념을 벗어난 부자 관계’라는 코믹하고 다소 통쾌한 소재를 꺼내놓았다.

그러나 기업합병, 다국적 거대기업이 등장하는 이번 작품에서 다루는 상황은 전작들에 비해 훨씬 드라마틱하다.

감독은 만족스런 삶을 누리다가 하루아침에 일과 사생활 모두에서 위기를 맞은 두 남자의 관계에 대한 매우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을 매우 교묘하게 건드리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급변한 회사 시스템 속에서 조심스런 행보를 내딛는 주인공의 우울하고 절망적인 상황은 폴 웨이츠 감독답게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진다.

무엇보다 영화의 가장 큰 즐거움은 헐리우드에서 가장 주목 받는 두 젊은 배우인 스칼렛 요한슨과 토퍼 그레이스의 로맨틱한 만남이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액션 블록버스터 ‘아일랜드’를 통해 이제 막 이십대에 접어든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성숙하며, 강인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던 스칼렛 요한슨은 오랜만에 나이에 걸맞는 로맨틱한 여성으로 변신해 아빠의 상사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몰래 데이트를 감행하는 용기 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TV 시트콤 ‘That‘s 70 Show’로 친숙한 토퍼 그레이스는 ‘That ‘70s Show’에서 마냥 개구쟁이 같던 그의 모습은 어느새 훤칠한 꽃 미남 킹카로 변신해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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