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떨기 지존무상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영화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내달 16일 개봉
시민일보
| 2005-07-26 19:03:39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 극장가에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관객몰이에 나선다.
오는 29일 베일을 벗는 ‘친절한 금자씨’부터 제작비 8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웰컴 투 동막골’, 스릴러물 ‘박수 칠 때 떠나라’까지, 그야말로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가운데 코믹 액션물 대표선수, ‘이대로, 죽을 순 없다‘(감독 이영은ㆍ제작 매쉬필름)는 강력계 불량형사를 내세워 배꼽사냥에 나선다.
내달 18일 개봉되는 ‘이대로, 죽을 순 없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마포경찰서 강력3반 10년차 형사(이범수) ‘이대로’의 불순한 순직 작전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잠복근무 땡땡이 치고 애인과 모텔로 잠적하는 과감성, 촌지 받고 잡범 빼돌리는 건 일상생활, 거짓말과 허풍떨기는 지존무상. 이 것이 바로 주인공 이대로의 실체.
그런데 어느 날 청천벽력같은 시한부 선고를 받는 이대로는 딸을 위해 거액의 보험에 가입하고 순직을 가장한 자살을 계획한다. 하지만 본의 아니게 사건을 해결하면서 최고의 경찰로 떠오르게 되는데......
그야말로 필사즉생.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산다(?)
‘오브라더스’, ‘몽정기’ 등의 코미디부터 ‘슈퍼스타 감사용’까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섭렵한 이범수는 뺀질이 형사와 8살짜리 딸에게는 더 없이 멋진 아빠 이대로의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는 평가다. 여기에다 ‘색즉시공’, ‘낭만자객’ 등을 통해 자기만의 독특한 코미디를 만들어낸 최성국이 동료로 출연해 재미를 배가시키고 중견 연기자 손현주까지 가세해 그야말로 웃음과 감동의 도가니다.
브라운관을 통해 지난 10년간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 강성연은 첫 영화 출연작 ‘이대로, 죽을 순 없다’에서 이범수의 첫사랑인 영숙 역으로 파격적인 스타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올드보이’의 황조윤이 쓴 시나리오라는 점. 황조윤 작가는 ‘이대로, 죽을 순 없다’에서도 빈틈없는 사건 전개와 넘치는 유머를 십분 발휘해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시나리오‘로 꼽힌 장본인이다.
이처럼 탄탄한 시나리오부터 캐스팅까지 최고의 스탭들이 뭉친 ‘이대로, 죽을 순 없다’는 2005년 여름 시원한 유머로 관객들에게 행복한 웃음보따리를 선사할 것이다.
/강현숙 기자 db625@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