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시민일보

| 2005-08-01 19:10:26

‘살수’ - 김진명 -
수나라 양광이 이끄는 고구려 정벌군은 전투병력 120만명이었고, 병참부대를 포함하면 300만명의 대군이었다.

당시 고구려의 군세는 통틀어 16만 정도였다. 그러나 을지문덕이 이끄는 고구려군은 수나라 군사 30만명을 청천강, 즉 살수에 빠뜨려 죽이는 등 대부분의 병력을 몰살시키고 대승리를 거뒀다.

저자는 우리에게 남아있는 자료가 빈약하다는 이유로 고구려사가 중국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을지문덕과 살수대첩에 얽힌 의문점을 파헤친다. 단순히 살수대첩뿐 아니라 살수대첩을 위해 피나는 첩보전과 전략전을 펼쳐 온 을지문덕의 노력을 조망한다.

김진명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각권 270쪽 내외, 각권 8500원.

‘이순신의 비본’ - 김태훈 -
1795년 정조의 명을 받들어 유득공 주도하에 편찬된 ‘이충무공전서’에 실린 이순신의 ‘난중일기’ 전서본은 이순신이 직접 쓴 초고본과는 그 내용이 사뭇 다르다.

초고본에서 볼 수 있던 이순신의 인간적인 모습들이 전서본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바로 그 점에 주목했고, 이순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기록하지 않은 역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이순신이 활약한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역사무대를 종횡무진 넘나들고 있다. 한중일 3국간에 논란을 일으킬만한 내용이 실린 ‘비본’의 존재를 둘러 싼 암투가 치열하게 펼쳐진다.

김태훈 지음. 도서출판 창해, 각권 300쪽 내외, 각권 9000원.

‘제이슨 리’ - 이원섭 -
암흑가의 대부 알 카포네, 라스베이거스의 건설자 벅스와 함께 마피아위원회 3대 보스 중의 한 사람인 제이슨 리.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할리우드의 암흑가를 평정하고 해발 후 도쿄 극우파 야쿠자를 평정한 사람.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로 시작, 암흑가의 대부로, 세계적 기업가로, 재미 한국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성장한 제이슨 리의 삶은 영웅의 삶 그 자체였다.

고난과 역경, 그리고 승리의 한국이민 100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제이슨 리의 생애를 통해 현대인의 삶과 사랑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원섭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각권 290쪽 내외, 각권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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