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생명체 세계가 펼쳐진다
대림미술관서 내달 11일까지 ‘마이크로-매크로…’展
시민일보
| 2005-08-07 19:18:03
사진전문 대림미술관이 오는 9월11일까지 ‘마이크로-매크로 프레젠스(MICRO-MACRO PRESENCE)’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대림미술관이 지난해 내셔널지오그래픽 걸작 사진전에 이어 준비한 야심작이다.
‘마이크로 매크로 프레젠스’전은 너무 미세해서 현미경이 필요한 생명체와 너무 크고 멀어서 육안으로 인지할 수 없는 세계, 두개의 반대극을 한 공간에서 보여준다.
관람객은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곤충사진 및 표본과 일본 스바루 망원경으로 촬영한 천체사진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다.
스바루 망원경이란, 4096×2048화소의 CCD센서 10개를 빈틈없이 부착해 약 800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기능을 가진 주집점카메라(Suprime-Cam)가 장착된 대형 광학 적외선 망원경을 말한다.
스바루 망원경은 하와이의 마우나케아(Mauna Kea)산 정상에 설치돼 있으며 일본 국립천문원(National Astronomical Observatory of Japan)에 의해 관측되고 있다.
이 중에는 지구에서 가장 멀다는, 약 128억 광년이나 떨어진 지점에 있는 은하를 포착한 사진도 있다. 이처럼 우주의 극적인 장면들은 멀리 떨어진 행성과 은하계의 아름답고도 화려한 장관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편, 작게는 수십배에서 크게는 수백배까지 확대된 사진 속 곤충들은 몸에 나있는 털이나 미세한 돌기 하나하나까지 그 형태와 질감의 리얼리티가 생생하게 재현돼 있다.
자그만한 생명체 속 소우주와 지구 밖 무한한 대우주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경험을 통해 마치 걸리버여행기의 소인국과 거인국에 온 듯한 상상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9월11일까지, 오전 11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 ▲일반 5000원, 초·중·고 3000원, 10명 이상 단체 1000원 할인 ▲전시설명: 매일 오후 2시·4시 ☎02-720-0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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