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가요 60년…추억의 그때 그 시절
안양문예회관서 내달 2일부터 특별전 열어
시민일보
| 2005-08-28 19:03:38
경기도 안양시설관리공단(안양문예회관)은 광복 60주년 기념특별전 ‘한국 대중가요 60년, 60인의 스타와 오빠부대’를 오는 9월2일부터 10월3일까지 한 달간 안양문예회관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전시한다.
28일 안양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60명으로 엄선된 대중가요 스타들의 음반을 중심으로 축음기·녹음기·라디오·TV 등 각종 방송·음향기기와 악기류·서적 등 총 400여점이 전시되며, 당시 스타들의 공연 사진, 그들을 열광했던 팬들의 사진 등 동영상이 제공된다.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 대중가요를 다섯 시기로 구분, ‘각 시대 사람들은 스타에게 어떻게 열광 하였는가’라는 흥미 있는 주제로 대중음악평론가 이영미씨,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대중문화 자료 수집가인 김형찬씨의 자문을 받아 열게 됐다.
다섯 시기 구분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한국 대중가요의 출발, 해방이후부터 1950년대의 혼란과 이국취향의 시대, 1960년대의 팝과 트로트 도전과 응전, 1970년대의 청년문화의 등장과 쇠퇴, 1980년대의 슈퍼스타와 오빠부대 그리고 언더그라운드로 구분해, 시대개관은 물론, 가요사적 상황과 60인의 가수와 노래 등 당시 스타와 팬들의 천태만상을 일러스트로 재구성해 신문과 사진, 출판물을 통해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단순히 과거 전시품들을 나열해 당시 대중가요 유행의 한 형태를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이 아닌 관람객들과 음악애호가들이 그 시절로 돌아가 노래에 얽힌 추억을 되짚어보는 여유로움과 음악사적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의도로 기획했다.
한국의 대중음악은 군사독재 시절에는 은유적인 가사들이 시대의 아픔을 노래했고, 트로트는 삶에 활력을 불어넣듯 우리들의 흥을 돋웠고, 조용필과 서태지는 대중가요의 혁명을, 발라드가 소녀들의 가슴을 적시더니 지금은 현란한 댄스음악이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시대적 흐름과 함께 열광과 쇠퇴를 반복하며 우리들의 심장을 울리고 웃겨왔다.
/안양=정용포 기자 jy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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