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바닷 속 신비의 파노라마
‘佛 필립 쁠리송 사진전’ 분당 중앙공원서 13일 열어
시민일보
| 2005-09-07 19:34:44
‘바다의 화가’로 불리는 프랑스 출신 사진작가 필립 쁠리송(Philip Plisson)의 사진전이 아시아 처음으로 성남에서 열린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한달간 남한산성 유원지와 중앙공원에서 필립 쁠리송 ‘세계바다사진전(THE SEA)’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성남문화재단과 SBS가 공동주최하고 주한프랑스 대사관 등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성남아트센터 개관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는 필립 쁠리송의 대표작 76점이 선보이게 되며 오는 13~28일 SBS 아트리움과 남한산성에서 각각 27점과 34점의 작품이 분산 전시된다.
또 모든 작품은 2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분당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야외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남한산성과 중앙공원에 전시되는 작품에는 조명이 설치돼 야간 관람이 가능하다.
성남문화재단 이종덕 상임이사는 “경이로운 바다 속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신비한 영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쁠리송의 사진전은 일상에 치진 시민들에게 시원한 폭포수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필립 쁠리송은 프랑스 브리타뉴 지방을 시작으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갈리시아 해안 등 전 세계 바다의 아름다움과 장엄한 모습을 담아내 범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네 집 건너 한 집씩 그의 작품을 거실에 걸어둘 만큼 독보적인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도 해외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개돼 다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초속 130㎞의 강풍이 몰아치는 바다의 모습을 앵글에 담아내는 등 한 폭의 작품을 완성시키기 위해 위험과 인내를 아끼지 않는 작가로 알려졌다. 또한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런 빛의 강약 조절기능만을 사용해 실문 사진인지 붓으로 그린 그림인지 구별할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는 그의 작품들은 누구든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나게 한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쁠리송의 작품들은 미학적인 측면을 넘어서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며 순간적으로 포착한 바다의 다양한 모습과 순간들을 통해 대자연의 모태로서 바다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장현상기자 jh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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