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남사당 바우덕이축제 곰뱅이쇠 뽑아

내일까지 신청 접수

시민일보

| 2005-09-26 20:01:58

경기도 안성시(시장 이동희) 안성남사당 바우덕이축제 위원회는 오는 10월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열리는 바우덕이축제의 시작을 알릴 곰뱅이트기의 허락자인 곰뱅이쇠를 선발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28일까지 안성시민을 대상으로 신청 받아 선발하는 곰뱅이쇠는 10명으로 곰뱅이쇠로 선발이 되면 안성시민을 대표해 바우덕이축제의 시작을 허락하는 곰뱅이트기 의식행사 주인공의 영광을 안게 된다.

곰뱅이쇠 선발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은 바우덕이 출생년도인 1848년에서 100년 후에 출생한 1948년생과 150년 후에 출생한 1998년에 출생한 사람에게 자격이 주어지며 1948년 출생한 사람이 주민등록표상 1998년 출생한 손자 손녀와 함께 있는 가족을 우선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곰뱅이트기는 축제 전날인 4일 저녁 7시부터 2시간동안 열리는 전야제 성격을 띠고 있으며 바우덕이축제를 옛 남사당 예법과 우리나라의 민속축제 허가 절차를 밟아가는 전통을 계승하고 복원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시민들이 바우덕이축제의 주인이며 안성 남사당패가 이곳에서 축제를 열어도 된다는 허락을 시민이 해 줌으로써 안성시민 모두가 일체감을 갖고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간다는 의미도 함께 포함돼있다.


곰뱅이트기란 남사당패가 조선시대에 전국을 떠돌며 공연활동을 펼칠 때 마을에 들어가서 공연을 하려면 곰뱅이쇠(지금의 행사 섭외자)가 마을의 대표나 지역 유지에게 찾아가 그 마을에서 남사당놀이 공연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이렇게 허락을 받으면 곰뱅이쇠는 마을 어귀에서 기다리는 남사당패에게 달려가 ‘곰뱅이 텄다(터졌다)’고 말한다. 이러한 의식을 ’곰뱅이트기‘라고 부른다.

시민대표인 곰뱅이쇠로 참여할 사람은 오는 28일까지 안성시청 문화체육관광과에 전화(031-678-2065)로 신청을 하고 별도로 준비할 서류는 없다.

/안성=박기표 기자 pk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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