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외치는 사회와 역사

佛 현대미술 거장 ‘프로망제 展’ 국립현대미술관서 열려

시민일보

| 2005-11-06 19:10:00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윤수)은 프랑스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프랑스 신구상 미술의 대표적인 화가인 프로망제의 ‘프로망제(Gerard Fromanger)’전을 지난 5일부터 2006년 1월5일까지 제1전시실과 중앙 홀에서 개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프랑스의 신구상(nouvelle figuration)미술은 1960년대 이래 미국 중심의 추상미술 의 독주를 막고, 사회비판적 성격을 띠고 나타난 유럽에서 가장 창의적인 미술사조의 하나로 평가돼 왔으며, 특히 프로망제는 역사와 현재의 사회ㆍ정치적인 측면을 다루고 있는 화가여서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전시는 그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가을을 맞아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현대미술의 또 다른 면을 보며 이해의 폭을 넓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신구상 미술의 대표적인 화가인 프로망제(Gé rard Fromanger, 1939)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프로망제는 오늘날 프랑스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의미 깊고 중요한 화가 중 한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역사와 당대의 사회, 정치적인 면을 다루며 만화, 영화, 매스 미디어로부터 레이아웃 기법을 활용한다.

그의 작품들은 도시생활, 현대인의 욕망, 미디어와 정치에 관련된 주제의 사진적인 리포트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시기별로 구성해, 1960년대 초기 작품에서부터 1968년 5월혁명을 거치면서 형성된 그림과 사진, 그리고 사회와 역사, 철학적 통찰을 담은 최근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조망할 수 있게 했다.

프로망제는 모든 개인과 민족의 자유에 경의를 표하고 이것을 표현하는 것에 작업의 의미를 부여한다.

프랑스의 시인 로트레아몽은 “시란 모든 이들에 의해 쓰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프로망제의 경우 우리는 “회화란 모든 곳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말이 가능할 것이다.

이번 가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중인 ‘프로망제’전은, 파란 많은 현대사를 살아온 한국의 미술가, 관람객들에게 많은 시사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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