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시민일보
| 2005-11-16 18:32:47
◆‘최고의 협상’ - 로이 J. 레위키 -
매년 직업 전문가들에 의해 선정되는 10대 유망직업에 ‘국제협상전문가’가 지난해 9위에서 올해는 4위로 껑충 뛰었다.
외환위기 이후 제일은행 매각을 비롯해 굵직한 매각 협상이 진행되면서 우리나라는 협상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협상력의 부재로 인해 치른 대가가 엄청났기 때문에 협상전문가에 대한 필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개인과 조직의 갈등해결에서 거래교섭, 나아가 국제협상에 이르기까지 ‘협상의 모든 것’을 다뤘다. 협상의 커리큘럼이 바뀔 만큼 완벽한 내용을 담고 있어 ‘협상학의 교과서’라 불리는 이 책은 이미 전 세계 유명 대학의 비즈니스 스쿨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외교통상부 외무관 기본과정과 이화여자대학교 리더십개발원에서 협상학 교재로 채택했다.
갈등관리 방법과 다양한 협상상황 이해하기, 전략 세우기와 협상의 기본틀 짜는 방법, 상대의 전략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 윈-윈의 협상방법, 협상에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국제협상에서 문화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 까다로운 협상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한다.
로이 J. 레위키외 지음. 김성형 옮김. 스마트비즈니스, 548쪽, 2만1000원.
◆‘빠블로 네루다’ - 애덤 펜스타인 -
그러나 그는 시인이면서 민중 앞에서 낭송하고 연설하기를 즐긴 활동가였으며 굳은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부패한 정권을 비판해 오랜 세월 지하생활과 망명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2004년 네루다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조국 칠레에서는 그를 국가 통합의 상징으로 우러러 보기 시작했고 전 세계적으로 대대적인 기념행사가 벌어지는 등 다시 한 번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기획.출간된 이번 평전은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구체적이고 생생한 네루다의 초상을 제공한다. 많은 미공개 자료들을 담았으며, 시인의 친구들과 지인, 전문가들의 숱한 목소리들도 함께 실었다.
네루다는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이지만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1973년 69세를 일기로 사망하기까지 숱한 연애담으로 화제를 뿌리기도 했고 인류역사상 불멸의 작품을 남겼던 네루다의 본격적인 연대기가 펼쳐진다. 또 평전 출간과 동시에 네루다의 시에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곡을 붙인 음반 ‘모두의 노래(Canto General)’도 함께 출시돼 관심을 모은다.
애덤 펜스타인 지음. 김현균. 최권행 옮김. 생각의 나무, 704쪽,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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