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혼 깃든 문화가 살아숨쉰다

오는 27일까지 강화화문석문화관 개관 기념 회원작품전

시민일보

| 2005-11-20 17:21:21

최근 개관한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소재 강화 화문석 문화관에서 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20일 강화완초전통보존회(회장 양인숙)에 따르면 강화화문석문화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1층 상설전시장에서 회원작품전시회를 오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왕골공예품인 화문석, 방석, 단합, 삼합, 화병, 꼭지함, 접시, 액세서리, 모자, 가방 등을 선보여 왕골로 만들 수 있는 공예품의 다양성을 보이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으며 화문석 문양의 활용방안과 현대 문화산업에 접목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한다.

한편 왕골공예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업비 27억3000만원을 투입, 부지면적 2990평, 연면적 316평(지하 1층, 지상 2층)에 1층에는 교육장 및 체험학습장, 2층에는 전시실 등을 갖춘 초현대식 강화 화문석 문화관을 신축했다.

화문석 문화관은 200여평 규모의 전시관과 공동작업장, 100여평의 교육장과 강당, 옥외주차장과 조경시설을 갖추고 강화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전통왕골 공예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됐다.

전시실은 8개 주제로 나눠 강화의 역사와 문화, 우수한 왕골공예 기술을 널리 알리는 화문석의 상징성 공간, 요람에서 무덤까지 짚풀과 함께한 우리민족의 고유문화를 되새겨 보는 공간, 화문석의 주재료인 왕골의 다양한 종류와 재배 및 가공과정을 배우고 익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 화문석의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색감과 우아한 문양으로 명품 이상의 가치를 지닌 돗자리 화문석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제작과정을 통해 알아보는 공간, 강화도경, 세종실록, 임원경제지 등 다양한 역사 서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화문석 관련기록 및 발전과정을 보며 역사적 가치는 물론 문화적 우수성을 발견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화문석의 문양 속에는 입신출세, 액막이, 만수무강 등 다양한 상징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상징적 의미를 화문석에서 재발견하고 과거와 현대를 비교하며 동아시아 생활문화의 품위를 높여준 화문석을 이해하는 공간을 조성했다.

또한 100여년전 강화 양오리 한충교 선생의 돗자리 도안시기부터 오늘날까지 이르는 전통과 계승과정을 배우며 강화인의 정신과 전통이 깃든 공예품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 화문석 문양의 활용방안과 현대 문화산업에 접목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하고 관람객이 디자인 프로그램을 직접 그려볼 수 있으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구성된 다양한 화문석 문양을 살펴 볼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강화 화문석 문화관은 고려시대부터 전수된 세계 유일의 왕골공예품 등 생활문화 유산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육성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균형개발 차원에서 인접한 은암자연사박물관, 전원미술관과 설계용역 중인 제적봉안보관광 등과 연계해 전통문화와 건전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구봉회기자 kb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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