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돌아온 ‘호두까기 인형’ 손짓

인천종합문예회관서 3, 4일 발레 공연

시민일보

| 2005-11-30 19:07:19

인천문화재단은 오는 3일과 4일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단골 발레’의 고전인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The Nutcracker)을 공연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29년째 공연을 맞고 있는 이번 무대는 인천문화재단 출범 1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2005년 첫 시즌공연으로 국립발레단 수석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인 홍정민·정운규(3일 공연), 김주원·이원철(4일 공연)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곡 가운데 하나로 원작은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이 지은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 왕’이다.

이 원작을 프랑스 작가 ‘듀마’가 각색하고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의 수석 안무가였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다시 발레 대본으로 제작을 했으며 프티파의 대본에 차이코프스키가 음악을 입혔다.

호두까기인형은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초연된 후 밝고 명랑한 분위기의 음악과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동화적인 요소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고정 레퍼토리로 자리 잡아 왔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1977년 처음 소개됐으며 2000년 들어 국립발레단 공연에서 유리 그리가로비치(전 볼쇼이발레단 예술감독)가 재안무(1966년)한 것을 소개해 왔으며 볼쇼이의 특징인 기교와 힘이 여기서도 온전히 드러난다.

춤의 양이 다른 어떤 안무작을 앞서며 중국, 프랑스 춤 등 여러 민속춤, 대오의 변화가 화려한 군무 등 볼거리가 푸짐하고 섬세하며 아기자기한 발레 동작과 여러 민속춤을 혼합한 새로운 발레는 또 다른 볼거리다.

특히 이 작품은 200년이 넘도록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전세계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로 손색이 없으며 화려하고 환상적인 겨울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줄 공연으로, 올 겨울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에게 멋진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문의 (032-433-1710)

/인천=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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