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 한국 나들이
서울올림픽공원서 내년 1월 13~26일 화려한 공연 선봬
시민일보
| 2005-12-08 17:50:30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RENT)가 초연 10주년을 맞아 내년 1월1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현재 ‘렌트’는 월드 투어 공연이 한창인데 지난 11월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을 거쳐 국내에서도 연출자, 배우, 스태프 등이 모두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캐스트로 구성되고, 게다가 아시아 스타 모먼웨이(莫文蔚)가 여주인공 ‘미미’ 역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공연에 앞서 최근 서울 충무로 명보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선 제작진과 주연배우가 참석해 국내 공연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피력했다.
발표회에 참석한 연출자 데이비드 트루스키노프(David Truskinoff)는 국내 공연에 대해서 “렌트는 인종,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며 “아주 독특하고 즐거운 공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모먼웨이에 대해서 ‘최적의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그녀로 인해 이 작품이 인종과 국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미미’ 역을 열연하는 모먼웨이는 “뮤지컬은 음악, 춤, 연기 등 많은 것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뮤지컬 배우가 오랜 꿈이었다. 분야는 다르지만 오랫동안 쌓아왔던 연기, 노래가 이 작품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꿈을 이루게 돼 너무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모먼웨이의 상대역인 ‘로저’로 분하는 제레미 커시니어(Jeremy Kushnier)는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면서도 보람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연기와 춤, 노래를 다 해야 하는게 무척 힘들지만 굉장히 보람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렌트’ 작품만 여러 기획사를 통해 네번 공연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이 최고다. 모먼웨이를 비롯해 완벽한 재능을 가진 배우들이 뭉쳤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에 맞게 각색, 미국 젊은이들의 삶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그리고 원작자인 조너선 라슨이 10년 전 첫 공연을 앞두고 사망해 사람들의 머리속에 강하게 각인된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총 17회 공연 예정에 있으며, 내년 2월2일부터 3월27일까지 열릴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발 개막작으로 선정된데 이어, 모먼웨이가 페스티발 레이디로 나설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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