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구속 결합의 ‘실험적 화폭’

삼성미술관서 오는 8일까지 선봬

시민일보

| 2005-12-29 19:12:04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전시가 하나 있다. 오는 8일까지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작가 매튜 바니의 ‘구속의 드로잉’전이다.

매튜 바니는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독특한 상상력과 실험정신으로 현대미술의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다. 그는 현실인식의 출발점인 신체로부터 전례없이 독특한 우주론을 전개해왔다.

또 신체에 지워진 한계를 ‘타원’과 ‘막대’가 결합된 로고로 표현하고 그것에 ‘신체’와 ‘구속’, 또는 ‘여성’과 ‘남성’의 결합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운동선수에서 아티스트로 첫발을 내딪던 1987년부터 최근까지 지속하고 있는 ‘구속의 드로잉’ 1~9번 전작으로 구성된다.


특히 가장 최근에 완성한 9번에서는 연인 뷔욕과 함께 2시간 25분에 달하는 장편 영상물에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칼로 서로의 몸을 해체하고 고래로 변화되는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는 포유류가 바다에 서식하면서 고래가 됐다는 진화론, 소멸과 생셩을 거듭하는 자연의 섭리에 기반하고 있다.

아동전시실에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명탐정이 돼 매튜 바니의 작품을 추리하고 체험해 보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가족용 감상교재 ‘리움 키즈’가 무료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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