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로 떠나는 신나는 역사 여행
한양대 박물관서 30일까지 개최
시민일보
| 2006-01-09 19:26:20
한양대학교 박물관(관장 배기동, 서울 성동구 행당동 17)은 오는 30일까지 ‘탄자니아 문화 특별전’을 박물관 기획전시실Ⅰ·Ⅱ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문화재청에서 지원한 복권기금으로 마련됐으며 국내에서 최초로 기획된 아프리카 탄자니아 전시로 탄자니아의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3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에서 최초로 뤄어진 아프리카 발굴 구석기 유물전시이며 지난 2003년 본 대학 발굴팀이 발굴한 동아프리카의 대국인 탄자니아의 유물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첫번째 주제인 ‘이시밀라 아슐리안 문화’에서는 루시를 비롯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가 발견된 탄자니아의 여러 유적지 가운데 이시밀라 유적에서 발굴한 석기를 전시한다.
이 석기들은 배기동 박물관장을 단장으로 한 발굴단이 발굴한 것으로, 대부분 아슐리안 계통의 석기들로 밝혀졌다.
이는 한국의 연천 전곡리에서 발굴된 구석기와 같은 계통으로 밝혀져 동서 구석기의 비교연구에도 중요한 자료이다.
이번 전시에는 이시밀라 지역에서 발굴된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비롯해 100여점의 탄자니아 구석기가 전시되며 루시 복원모형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진잔트로푸스 등의 고인류 화석이 전시된다.
또한 탄자니아 남부의 콘도아지역에 위치한 암각화를 8m 정도로 모사 복원해 선사시대 아프리카인들의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두번째 주제인 ‘킬리만자로의 마사이족’에서는 아프리카에서도 대표적인 부족인 마사이족을 주제로, 마사이족의 생활상과 문화적인 요소를 민속학적인 관점으로 구성했다.
마사이족의 가족단위인 부마를 중심으로 마사이족의 쇠똥집, 전통의상과 장신구, 칼, 창, 방패를 비롯한 무기류 등을 전시해 마사이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세 번째 주제인 ‘검은꽃 향기’에서는 한국화가 이호신의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 이호신은 지난 2000년 탄자니아를 직접 방문해 3개월간 체류하며 탄자니아의 여러 풍광을 화폭에 담았다.
당시 그린 그림은 탄자니아 국립박물관에서 전시됐으며, 현지 예술계로부터 높은 평판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제공한 탄자니아에서 촬영한 마사이족 사진과 세렝게티 초원 사진 등 탄자니아를 사실적이고 감각적으로 촬영한 사진작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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