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문화·예술계 ‘팩션’ 후끈

역사적 사실 상상력 덧붙여 재해석

시민일보

| 2006-01-15 19:35:45

올해 대한민국 문화계는 ‘팩션’의 열풍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팩션이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덧붙여 새로운 사실을 재창조하는 문화예술을 일컫는다.

작년에는 ‘말아톤’, ‘너는 내운명’, ‘청연’, ‘왕의 남자’ 등 영화계에서 팩션이 유난히도 돋보이는 해였다.

작년 최고의 감동작 중의 하나인 ‘말아톤’은 실제 자폐아 마라톤 선수 배형진 군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이며 ‘너는 내 운명’ 역시 에이즈에 걸린 윤락녀의 이야기, 실제 역사속 인물과 기록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왕의 남자’와 민간 여류비행사 박경원이라는 실존 인물을 소재로 영화화한 ‘청연’이 그것이다.


이어 올해에도 팩션 계열 작품들은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걸쳐 보다 다양하게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며 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탈옥수 지강헌을 소재로 한 ‘홀리데이’(19일 개봉 예정)로 시작해, 조선말기와 가까운 미래의 한반도라는 사실과 허구를 뒤섞은 ‘한반도’(6월 개봉 예정)가 개봉 대기 중에 있다.

특히 이런 열풍은 방송가에도 이어져 김종학PD와 배용준, 문소리 주연으로 화제가 된 ‘태왕사신기’, 삼국의 탄생을 그리고 있는 ‘삼한지’, 발해의 역사를 다룬 ‘대조영’ 등 사실과 허구를 조합한 사극들이 브라운관을 강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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