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브로드웨이 간다

창작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시민일보

| 2006-01-18 21:06:33

창작뮤지컬 ‘마리아 마리아’가 오는 9~10월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 상륙한다.

제작사 조아뮤지컬컴퍼니는 9월 22일부터 10월14일까지 브로드웨이 59번가에 위치한(링컨센터 인근) 600석 규모의 린치극장(The Lynch Theater)에서 이 작품을 공연한 뒤 12월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귀국공연을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뉴욕 공연은 또 오는 9월 개최되는 ‘뉴욕 뮤지컬 시어터 페스티벌’(NYMF New York Musical Theater Festival)에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NYMF는 미국 공연계 젊은 프로듀서 및 에이전트 등이 상업화 가능성 있는 작품을 사고팔기 위해 2003년 창립한 것으로 매해 9월 열리고 있다.

NYMF는 40~60대 관객이 많은 브로드웨이에서 35세 미만 관객 60%, 객석점유율 90%, 전회 매진 88%를 기록하며 매해 2만~2만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첫해 소개된 31개 작품 가운데 5편은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올해 참가작은 120여편에 이른다.


‘마리아 마리아’ 뉴욕공연의 현지 제작프로듀서 잭 M 달글레시는 ‘마리아 마리아’ 나루아트센터 마지막 공연을 관람한 소감에 대해 “성서를 기반으로 한 내용이기 때문에 언어장벽을 거의 느끼지 못했으며 한국 배우들의 기량에 놀랐다”고 말했다.

달글레시 PD는 “작품 질이 높고 발전 가능성이 커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뮤지컬 역사 100년이 넘는 미국에 비해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에서 이만한 작품이 나왔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낄만 하다”고 평했다. 제작진은 뉴욕 공연을 위해 작품의 한국적 색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민화와 미인도, 오방색, 한글·영문 제목으로 도안한 직관 등을 활용해 포스터, 홍보물 및 기념품을 제작키로 했다.
음악에는 국악기가 도입되고 무대 세트, 의상에도 한국 전통문화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이 가미된다.

출연진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다시 선발되며 워낙 ‘마리아 마리아’에 대한 애정이 깊은 윤복희만 소경 역에 낙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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