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아름다움을 ‘자가 발견’

서울 인사갤러리서 7일까지 ‘예술의 표면과…’展

시민일보

| 2006-01-31 19:36:52

‘예술의 표면과 이면 그리고 리얼리티’전이 오는 7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갤러리서 열린다.

이 리얼리티 전은 세상에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참 많이 있지만, 그 아름다움의 실체에 관해 결코 간단치않은 고민을 거쳐, 아름다움이란 느끼는 자가 발견하게 되는 기쁨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기쁨을 맛보았다는 느낌을 얻는다.

김성배는 어떤 놀라움을 기대하게 만드는 예술가이다. 최근 작인 ‘The black painting from oil, 2005’나 ‘The white painting from milk...2005’ 그리고 ‘The White Painting from Bone, 2005’들은 ‘그림 벗겨내기’ 이후 그의 의식이 변화되고 있는 바들을 매우 분명하게 보여주면서도 예의 날카로운 비평적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

도병훈의 작품 ‘Represented in Arirang-successive Self Predication, 1996’과 ‘The field of Qi(氣) - the ridge of Mt. Chiri 00124, 2000’은 ‘지도map’이면서 ‘드로잉 회화’인 그림으로, ‘대동여지도’를 모티브로 한 재현의 리얼리티라는 또 하나의 문제를 생각해 보도록 만들고 있다.


김효연, ‘버려져야 할 창(窓), 창문에 오일파스텔, 펜, 2005’는 허물기 전의 건물 안에서 창문바깥의 풍경을 유리를 통한 그대로 그리려고 했던 것이다. 또 ‘제어할수 없는, 사진, 2005’는 어릴 때엔 괜찮았던 것들이 어른이 되면서 머릿속에 담아지는 관념, 습관 등으로인해 감정이 밖으로 표현돼 남들이 알아차리거나, 얼굴의 혈색이 바뀌는 등의 모습은 되도록이면 보이지 않으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본능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태한은 대부분의 작업에서 우발적이든 의도적이든 전통적 테크네를 버리고 선택하고 있는 것이 ‘우연성’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우연성이 무엇을 대신하고 있으며, 무엇을 낳고 있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승복의 ‘肉聲, stereo sound, 3분50초, 2001년 작, 2002년 재편집’은 순간적으로 번쩍이는 촬영용 스트로보 불빛에 눈의 홍채가 반응하는 현상을 밀착 촬영한 작품이다. 최근 들어 우리 미술계에서도 인간의 신체라는 모티브에 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고 따라서 신체를 등장시키는 많은 작품들이 있으나, 노승복의 ‘육성’은 외부의 자극에 생리적으로 반응하는 작가자신의 신체의 현상을 포착해 이를 극대화시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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