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손잡고 '문화나들이' 가볼까

문화일보홀서 21일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

시민일보

| 2006-02-12 17:26:38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가 빚어낸 환상적인 동화무대인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이 오는 21일부터 3월1일까지 문화일보홀에서 공연된다.

2001년 국내에 그림동화책으로 처음 소개된 바 있는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은 문명사회가 운명적으로 지닐 수 밖에 없는 허점을 비판하면서도 신비로운 세계를 감동적으로 살려낸 가족연극이다.

오필리아의 연극 인생이 그림자의 어두운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환상적으로 묘사한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은 작가 자신이 연극학교를 졸업하고 배우로 활동한 경험이 녹아 있으며, 동화적인 구조 속에 이야기를 풀어 놓아 아이와 어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오필리아는 연극 배우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 덕분에 셰익스피어 희곡 ‘햄릿'의 등장 인물과 같은 이름을 갖지만 정작 무대에는 서보질 못한다. 목소리가 작아 겨우 대사를 읽어주는 일에 만족해야 했다.

극장이 문을 닫는 날 무대를 찾은 할머니에게서 오필리아는 그림자를 사귀게 된다. 주인 없이 세상을 떠돌고 있는 그림자 ‘장난꾼'들이 하나, 둘씩 오필리아를 찾아 오고 오필리아는 자신의 그림자 외에도 많은 그림자들을 데리고 다니게 된다 .

‘깨진바이올린 - 낑낑이’, ‘쓰러진전봇대 - 키다리아저씨’, ‘구멍난물뿌리게 - 훌쩍이’, ‘탱탱볼 - 통통이’, ‘시든나팔꽃 - 가수’ 등 그림자들은 대사를 읽어주는 오필리아와 함께 오필리아 그림자 극장을 열고 멋진 공연을 펼친다.

한창 공연중이던 어느날 크고 어두운 그림자가 나타난다. 인생의 희극과 비극, 행복과 멋진 공연까지 맛본 오필리아는 ‘죽음'이란 이름의 그림자까지 받아들이며 눈을 감는다.

그러나 오필리아와 그림자들은 하늘로 올라가 천사들을 관객으로 그림자극을 공연하며 영원한 삶을 살게 된다.
문의 (은세계 씨어터컴퍼니 02-747-2250, 인터파크 1544-1555, 티켓링크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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