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 탱고’도심서 즐긴다

오리엔탱고 ‘서울에서의…’삼성동 백암아트홀서 24일 선보여

시민일보

| 2006-02-19 18:27:00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에서 동양인 최초로 부에노스아이레스 공식 탱고 뮤지션으로 선정된 혼성듀오 오리엔탱고가 국내 활동을 잠시 접고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기 위한 이별 콘서트를 갖는다.

오리엔탱고는 오는 24~26일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LAST TANGO IN SEOUL'이라는 제목으로 고별 연주회를 연 뒤 새 음악작업 및 해외 활동을 위해 아르헨티나로 떠난다.

오리엔탱고는 바이올리니스트 성경선과 피아니스트 정진희가 지난 2000년 지구에서 한국과 가장 멀다는 아르헨티나에서 ‘발을 위한 탱고가 아닌 귀를 위한 탱고'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결성한 그룹이다.

두 사람이 그해 7월 동양인 최초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만자나 데 라스 루체스(Manzana De Las Luces) 국립음악홀 무대에 올라 탱고의 황제이자 뉴탱고의 창설자인 피아졸라의 미망인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일은 이미 유명한 일화다.


오리엔탱고는 2년 뒤 고국에서 첫 데뷔무대를 가진 후 매년 정규 공연과 각종 쇼케이스 및 스쿨콘서트, 방송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대표 탱고 뮤지션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숨막힐 듯 한 쾌속 질주를 들려주는 ‘바이올린을 위한 탱고’, 또 다른 빠른 비트의 일렉트릭 탱고 ‘슬픈 열정(PasiOn Triste)’ 등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주로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과 같은 대형 공연장에서 공연을 해온 오리엔탱고가 400석 규모의 백암아트홀에서 여는 이번 공연은 그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체화한 탱고 호흡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최대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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