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만화 거목 ‘고우영 추모전’ 연다
부천만화정보센터, 한국일보 갤러리서 21일 개최
시민일보
| 2006-04-17 18:34:18
경기 부천만화정보센터는 한국만화사의 거목이자 성인만화의 개척자인 고우영 선생의 1주기를 맞이해 ‘고우영 추모전’을 오는 21일부터 한국일보 갤러리와 한국만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천만화정보센터의 네번째 특별기획전으로 준비된 이번 고우영 추모전은 오는 21~30일까지 서울 한국일보갤러리에서 전시하며 5월4일~8월27일까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장기 전시된다.
부천만화정보센터 이두호 이사장은 “빛나는 재능만큼이나 자유로웠던 그의 만화는 우리의 만화세계를 한층 넓혀 놓았다”며 “여전히 그리운 사람, 고우영을 만나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임꺽정, 수호지, 삼국지 등 작가의 주요작품 원화 및 자필 원고, 주요 만화단행본 등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며 생전 어록 영상물과 만화 및 연결사진으로 표현한 ‘고우영 인생이야기’, 작업책상을 비롯한 만화도구와 각종 소품 등이 전시된 작업실도 재현된다.
또 고우영 만화 따라 그리기의 체험행사도 함께 준비돼 고인을 추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우영(1939~2005)은 1970년대 임꺽정, 수호지, 삼국지 등의 고전만화를 그리며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탁월한 그림으로 성인독자들을 매료시켰으며 대야망, 도술삼형제 등 어린이 만화에도 많은 걸작을 남겼으며, 1990년대에는 십팔사략 전 10권을 완성하며 왕성한 작가활동을 보였다.
이번 고우영 추모전은 2003년 김산호의 라이파이전, 2004년 길창덕의 만화인생 50년, 꺼벙이전, 2005년 코주부 김용환전에 이은 부천만화정보센터의 네번째 특별기획전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