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 칸 마켓서 상한가 달린다
아르헨티나 등 10여개국에 230만달러 판매
시민일보
| 2006-05-25 19:27:18
제5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자마자 최고의 극찬과 호평을 받으며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괴물’(제공, 제작 청어람·제공, 배급 쇼박스 ㈜미디어플렉스)이 마켓에서 한국영화사상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괴물’은 미국을 비롯해서 미국, 영국, 유럽 뿐만 아니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아시아 등 10여 개국에 230만달러의 수출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나리오만으로 일본의 해피넷 픽쳐스와 470만달러(판매 320만달러, 투자 120만달러)로 수출계약을 맺은바 있는 영화 ‘괴물’은 개봉하기 전에 총 700만달러의 해외 수출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선판매된 일본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들의 총 판매액이 한국영화사상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수치이다. 게다가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는 직배 계약을 했기 때문에 총 수출액은 700만달러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한국영화 수입에 인색한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 ‘괴물’은 오는 28일 폐막하는 칸 마켓 기간내에 해외 판매를 모두 끝낼 것으로 예상한다.
영화 ‘괴물’의 해외 세일즈를 맡고 있는 씨네클릭 아시아는 “칸 필름 마켓에서 2차례에 걸쳐 열린 바이어 대상의 시사회에 영화를 찾는 관계자들이 넘쳐나고, 1시간을 기다리고도 관람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정도여서, 미처 영화를 보지 못한 바이어들의 요청으로 급히 추가 시사회를 마련하기도 했다”며 전세계 바이어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이번 영화 ‘괴물’의 해외 수출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한류 붐을 타고 주연배우의 인지도 및 스타성에 의존해 몇몇 특정 국가에 한정된 판매가 아니라는 점이다. 수많은 바이어들이 직접 관람하고 영화의 높은 완성도만으로 평가 받았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로서 영화 ‘괴물’은 개봉하기 전, 해외 수출만으로 제작비의 2/3 이상을 회수했다.
평범한 한 가족이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영화 ‘괴물’(감독 봉준호·주연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은 오는 7월27일 개봉 예정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