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탈옥수 4인방 ‘록 밴드’ 결성했다

뮤지컬 ‘밴디트’동숭아트센터 대극장서 내일 공연

시민일보

| 2006-06-06 18:43:09

‘여자탈옥수 4명의 록 밴드 이야기` 뮤지컬 ‘밴디트`(문화예술 기획 렛츠㈜ 제작)가 오는 8일부터 7월 17일까지 서울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대극장서 공연된다.

‘밴디트`는 냉소적인 무장 강도 ‘루나`, 매력적인 결혼사기범 ‘엔젤`, 심약한 살인미수범 ‘마리`가 감옥에서 그들의 소질을 살려 록 밴드를 결성하면서 시작된다.

경찰의 날 공연 제의를 받은 세 사람은 드러머가 없어 고심하던 중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엠마`를 발견, `밴디트`란 이름을 걸고 연습에 몰두한다. 하지만 공연 날 호송경찰의 추행에 맞서 폭력을 휘두르게 되고 그들은 끝내 탈주를 감행한다.
남자 죄수들에 가려 그다지 화제가 되지 못하자 자존심 상한 탈옥수 4명은 TV 인터뷰를 자청, 유명세를 타게 되고 약삭빠른 레코드 제작자는 수감 중 보내왔던 데모테이프로 음반을 발매해 히트를 친다.

한편, 유능한 형사 ‘슈와츠`는 자신의 명예를 걸고 검거에 힘을 쏟지만, 밴디트는 인질이 되기를 자청한 꽃미남 ‘웨스트`와의 동행으로 또 한번의 이슈가 되고, 어느새 기습적인 거리콘서트는 대중들로부터 점점 더 큰 호응을 얻어간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에 열광하는 팬들이 많아질수록 도주로는 점점 좁혀져만 가고 이제 단순한 탈주범이 아닌 젊음과 자유를 대변 하는 우상이 돼 버린 `밴디트`는 자유를 향한 질주를 멈출 수 없음을 깨닫고 운명을 함께 할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한다.
‘벤디트`는 지난 1997년 개봉 당시 독일에서 100만이라는 큰 인기를 얻은 화제의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기존 뮤지컬에서 보여지던 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록 음악 속에서 관객이 함께 어울려 뛰고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초(2월)부터 총 4번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화려한 배우들은 20대에서부터 40대까지 각각의 개성있는 캐릭터, 섬세한 심리묘사와 거친 액션, 현직 밴드를 능가 하는 연주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6개월간의 레슨으로 연기가 아닌 진짜 연주를 선보인다.

2004년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효성이 엠마로 열연하며, ‘지킬 앤 하이드`와 ‘헤드윅`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이영미가 루나를, 개성파 배우 김희원과 뮤지컬계의 빅마마라 불리는 박준면이 마리역을 연기한다.

이 밖에도 김희진, 임진아, 오수윤, 김명제 등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이 작품을 뒷받침하고 있다. 문의 (02-545-7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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