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고대도시 ‘누란’을 찾아서
모래도시의 비밀 - 김남일 -
시민일보
| 2006-06-15 19:37:03
1980년대를 대표하는 민족문학, 노동문학 작가였고 1990년대 이후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적 관계를 성찰하고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을 주도하며 민족문학의 경계를 넓혀온 소설가 김남일이 쓴 청소년소설이다.
중국의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1900년대 초 서구 열강들이 중국의 빗장을 마구 열어젖히던 시기, 신비의 호수 롭 노르와 모래 속에 사라진 고대도시 누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팩션`이다.
거기서 집안 대대로 욜치(사막의 길 안내인)를 지내왔던 위구르인 노인을 만나 1900년대 초 모래도시를 찾아가던 한 탐험가 일행의 여정을 기록한 노트를 받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이 직접 이야기를 꾸며나간다.
김남일은 간단치 않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역사, 사랑과 추억에 대해 말한다.
흔히 청소년소설 하면 성장소설을 떠올리게 되는데 작가는 방구석에서 인터넷으로만 세상을 접하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좀더 넓은 세상과 시간, 그 속에 떠다니는 소중한 추억과 사랑에 대해 들려주고자 이 작품을 썼다.
김남일 지음. 사계절출판사, 244쪽,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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