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랑방정식은 무엇일까?

독일 도리스 되리 감독의 ‘로맨스 영화’

시민일보

| 2006-07-06 19:53:02

‘내 남자의 유통기한’은 메가톤급 블록버스터들이 진을 치고 있는 이 여름, 극장가에서 로맨스 영화이자 독일 영화로는 전무후무한 이변을 일으키며 성황리에 상영 중이다. ‘내 남자의 유통기한’은 시사회에서부터 이미 언론과 일반 관객들로부터 작품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갖춘 영화임을 인정받았으며, 쏟아지는 호평 속에 관객들을 끌어들이며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

개봉 첫 날부터 ‘내 남자의 유통기한’은 초대형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 연일 매진 퍼레이드를 이어가며 상당한 관객 동원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어느 영화에나 마의 시간대로 일컬어지는 평일 1, 2회차 상영에서도 ‘내 남자의 유통기한’을 보려는 적지 않은 인파가 영화관을 찾으면서 절정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더불어 ‘내 남자의 유통기한’은 ‘좋은 영화’로 흥행에 성공한 아주 드문 케이스로서 알차고 만족스런 영화에 굶주린 영화 팬들에게는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작품성과 스코어의 괴리라는 현실에 좌절해가는 영화계에는 큰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내 남자의 유통기한’ 성공 요인 분석~
영화선택에 까다로운 관객들이 멀티플렉스 전광판에 걸린 수많은 영화들 가운데 굳이 ‘내 남자의 유통기한’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독특한 제목이 눈길을 끈다. 특히 ‘유통기한’이라는 단어는 사람들의 화제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남자도 통조림처럼 유통기한이 지나면 버려야 한다는 것인가. 여자가 보기에는 유쾌하지만 남자가 볼 때는 약간 석연치 않은 제목이다. 그만큼 영화제목이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해 영화 흥행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또한 ‘내 남자의 유통기한’은 도리스 되리 감독의 역량에 힘입은 탄탄한 작품으로 오락적인 재미와 사랑에 관한 깊이 있는 고찰까지 아울러 보여주며 영화가 해내야 할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영화의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 엄정한 네티즌들의 높은 평가는 흥행 신화의 첫 장을 무리 없이 기록하는 뒷받침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깊이와 두께를 반갑게 여기는 수준 높은 관객들의 선택이 성공을 향한 탄탄대로를 만들어준다.

이와 같이 흥미유발, 탄탄한 작품성, 관객의 선택이라는 3박자가 ‘내 남자의 유통기한’의 성공을 이루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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