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결혼에 대한 짧은 단상
뮤지컬 ‘프로포즈’ 내달 27일까지 공연
시민일보
| 2006-07-20 19:16:11
뮤지컬 ‘프로포즈`가 8월 27일까지 서울 혜화동 소극장 축제에서 공연된다.
‘프로포즈`는 9년이라는 시간동안 이렇다 할 프로포즈 한 번 없이 ‘결혼`을 향해 달려오다 이제 마지막 몇 걸음을 남겨 두고 있는 ‘민호`와 ‘은경`이 어느날 둘만의 생일 파티 때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식어버린 사랑에 헤어짐까지 생각하게 되며 벌어지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프로포즈`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창적인 형식과 놀라운 에너지, 밀도 있는 연출력으로 관객과 평단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기도 연출의 첫 뮤지컬 도전 작으로 그간 그가 닦아온 내공으로 탄탄한 극적 구성과 기발한 연출적 상상력을 선보인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렌트`, ‘시카고`, ‘캬바레`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로 주목 받았던 이계창과 ‘블루 사이공`, ‘밑바닥에서`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주원이 남녀주인공인 ‘민호`와 ‘은경` 역을 맡아 작품을 이끌어 간다.
‘지킬 앤 하이드`, ‘싱잉 인 더 레인` 등에서 없어서는 안될 역할들을 훌륭히 소화해낸 김일우가 민호의 친구 ‘형철` 역을, ‘지하철 1호선`, ‘왕세자비 실종 사건` 등의 김태희가 `진영`을 연기한다.
또한 네 명의 배우 외에도 작곡가 김동은이 반주자 역할을 겸하면서 4명의 배우와 더불어 제5의 배우로서 무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김동은은 거대한 오케스트라나 강렬한 록밴드와 달리 피아노를 이용한 최소화된 악기 편성으로 때로는 이야기꾼으로, 때로는 관객들을 ‘관람`하게만 내버려 두지 않고 직접 극으로 끌어들이는 놀이꾼으로 함께한다.
‘프로포즈`를 통해 관객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벗어나 콘서트나 토크쇼처럼 함께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며 무대 위의 이야기에 함께 젖어 드는 시간 등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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