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미술제 오늘 화려한 개막
내달11일까지 설치미술등 40점 전시
시민일보
| 2006-07-27 17:32:29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촌)은 28일부터 오는 8월 11일까지 청계광장을 비롯한 광교구간에서 ‘제1회 청계미술제-미운오리의 비상’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청계 미술제’는 청계천 거리예술가를 비롯, 청계천을 문화공간으로 시민에게 선사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의 젊은 조각가와 설치미술가 12명, 세계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대표적인 중국작가 6명의 작품 총 40점이 청계천에 전시된다. 또한 올해는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작가들을 초청해 기획됐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국제작가와 연계해 명실상부한 국제 미술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는 ‘환경과 인간’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청계천이 한국 근대사에서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성장의 굴곡을 그려왔음을 함축하고 있다. 1950년대는 가난, 불결, 재해, 소외의 공간으로 하천시대를 보냈으며, 1960년부터 70년대까지는 청계고가와 복개공사완료에 따른 산업화·근대화의 엔진 역할을 담당했다.
즉, 복원을 통해 도로아래 어두운 공간으로 묻혔던 옛 다리들이 드러나면서 사라졌던 역사가 살아나고 폐수가 흐르던 ‘미운오리-청계천’이 생태적으로 다시 부활하여 ‘백조’가 되기 위한 날개짓을 시작한 것이다.
참여 작가들은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면서 환경, 사람, 꿈을 노래하는 다양한 설치미술과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대표작품인 ‘나들이’(김래환 作)는 캔을 활용한 작품으로 청계천에서 생명력있게 움직이는 물고기를 형상화했다. 이밖에 폐타이어를 이용한 의상 작품, 천과 PVC 등 다양한 소재로 ‘환경과 인간’이라는 주제를 유쾌하고 심오하게 제시하고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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