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공연으로 감동선사
세종문화회관, 어려운 이웃에 ‘토끼와 자라’등 공연
시민일보
| 2006-09-19 19:21:40
서울의 대표적인 공연예술 기관인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주성)이 공연장을 벗어나 관객을 직접 찾아가는 문화예술을 통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1999년 재단법인 설립 때부터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등 9개 예술단을 중심으로 병원, 복지시설, 구민회관 등 현실적인 여건상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가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특히, 2006년에는 ‘함께해요 나눔 예술’로 캐츠프레이즈를 정하고,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사랑의 37.2’와 학교를 찾아가 청소년들에게 맞춤 공연을 제공하는 ‘영 아트(Young Arts)’ 의 두 가지 기획으로 연간 240회에 걸쳐 진행된다.
’사랑의 37.2‘는 사람이 사랑을 느낄 때의 체온에서 따온 이름으로 문화예술을 통해 사랑을 나누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2006년 8월말 현재 총 204회를 소화했고 5만 여명의 관객과 만난 ‘함께해요 나눔예술’은 가을의 시작과 함께 범위를 좀 더 넓혀 수해민을 위로하는 산사문화제, 군부대 등을 찾아간다.
양주시 도리산에 위치한 육지장사(9.16 토)에서는 수해와 더위로 지친 지역주민들을 만나고, 고양시의 백마부대(9.29 금), 수도방위사령부(10월) 등을 방문하여 군장병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 밖에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부병원, 서울의료원, 미혼모를 위한 애란원,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등 ‘함께해요 나눔예술’은 그 발길이 닿는 한 구석구석까지 관객들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2006년부터 시도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찾아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영 아트’는 각급학교에서 신청이 쇄도, 1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여, 담당자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매달 두 차례씩 돌아오는 이른바 ‘놀토’에는 지역 학생들을 한데 모아 공연을 펼치고 있는데, 지난 7월에는 강서교육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하였다. 더불어 가을에는 각 학교 축제에 참가해달라는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특별히 서울시극단은 미취학 아동과 초·중·고생 등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토끼와 자라’, ‘혹부리 영감’, ‘할아버지 보물창고’, ‘쥐돌이의 모험’ 등 차별화된 레퍼토리를 마련한다.
또한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 여름 소극장에서 공연되었던 모차르트의 오페라 ‘바스티엥과 바스티엔느’를 각 학교를 돌며 공연한다.
세종문화회관은 가급적 문화소외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우선으로 대상지를 선정,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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