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변에도 어떤 사람인지 알아요
‘조용한 세상’서 마음 듣는 신비한 캐릭터로 컴백
시민일보
| 2006-10-30 20:51:45
‘살인의 추억`에서 미치도록 범인을 잡고 싶어했던 김상경이 영화 ‘조용한 세상>에서 사람의 마음을 듣는 신비한 능력의 소유자를 맡아 화제다.
외국 영화에서는 ‘사토라레’나 ‘언브레이커블’을 통해 초감각이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가 종종 등장하긴 했지만, 한국 영화에서 이런 능력을 다룬 캐릭터는 ‘조용한 세상 ‘이 최초이다.
“저는...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들리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남자 , 김상경
사람의 마음이 들리는 신비한 능력 때문에 고등학교 때 괴물이란 별명으로 불리우며, TV 쇼 기인열전에 출연까지 했던 류정호(김상경). 그러나 그는 그 특별한 능력으로 인해 첫사랑을 잃어버리고 상처를 치 유하지 못한 채 세상과 벽을 쌓게 되었다. 그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15년 만에 서울을 다시 찾게 된 정호는 원치 않아도 여전히 타인의 마음이 들리는 것에 괴로워한다.
정호의 이런 능력은 그의 일상을 힘겹지만 때로는 특별하게 만들기도 한다.
행복하게 보이는 커플들이 알고 보면 이별 을 준비하고 있다는 속사정을 알게 되기도 하며, 아들의 수술비를 들고 가는 한 어머니의 지갑 을 소매치기하려는 일당들을 사전에 제지하기도 한다. 또한 인질극을 벌이는 범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출동하러 온 경찰보다 먼저 현장을 진압하며, 위험천만한 사건현장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실제로 처음 보면 어떤 사람인지 거의 맞춥니다...”
극 중 역할에 푹 빠진 김상경
“그 동안 현 실적인 연기를 좋아했는데, 탄탄하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극적인 구성이 좋았다” 며 마음속에서는 회오리가 치는 느낌으로 연기했다는 김상경은 남몰래 독심술, 점성술에 관련된 책을 독파하면서 매력적인 캐릭터에 푹 빠졌다. 실제로 김상경은 극 중 정호처럼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어떤 사람인지 거의 맞춘다.”고 말해 주위에서 “돗자리 깔아라” 는 제안을 수 차례 받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
숨바꼭질 같은 미스터리 드라마
소녀들이 사라지는 그 곳, ‘조용한 세상’
소녀연쇄실종사건의 단서를 추적하던 김형사(박용우) 는 실종된 소녀들의 공통점이 위탁아동이라는 사실 을 밝혀내던 중, 정호 (김상경)와 동거중인 위탁아동 소녀 수 연을 만나게 된다.
다른 범죄 현장에서 이미 정호를 두 번이나 마주친 적이 있으며, 그때마다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 부딪혔던 김형사. 정호에게 일반인에겐 없는 어떤 특별 한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정호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는데...
실체 없는 범인과 사건의 다음 희생자로 지목된 소녀를 지키기 위한 두 남자의 사투가 긴장감을 더해주는 영화 ‘조용한 세상’은 생각지도 못한 사건의 비밀이 하나 둘씩 밝혀지면서 관객의 가슴을 조여 온다 .
‘조용한 세상’ 은 후반작업을 마치고 오는 12월 14일 , 관객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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