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대중화 선언!

부천회관서 ‘나비부인’ 1/3 가격으로 내일 공연

시민일보

| 2006-11-01 19:28:30

작곡가 푸치니를 매료시키고 해군장교 핑커톤을 한 눈에 사로잡은 매력적인 게이샤 초초상의 완벽한 재연을 경기지역 공연장에서 관람할 수 있게됐다.

경기지역 문예회관 실무자 중심으로 결성된 ‘경기지역문예회관협의회(경문협)의 회원단체인 부천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의정부예술의전당 실무인력들이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전년도 제작경험을 살려 정통 오페라 ‘나비부인’을 자체 제작, 연습을 끝내고 내달 3일 부천 시민회관에서 첫 무대를 장식한다.

이번 작품 제작은 작품성을 높이기 위해 제작진도 화려한 멤버로 구성했다. 예술감독에 임헌정, 지휘 김덕기, 연출 김학민 등 국내 정상급 제작진을 비롯 경기도의 자산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의정부시 합창단 등 최고의 스탭진으로 구성됐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2004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나비부인역을 맡아 국제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소프라도 김유섬을 주축으로 테너 이현,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바리톤 최종우 등 노련미로 구성된 A팀과, 독일 함브르크 음대 유학파 소프라노 노정애, 테너 이재욱, 메조소프라노 김소영 등 참신함이 돋보이는 차세대 유망 신인급으로 구성된 B팀 등 2개팀으로 구성, 관객들이 구미에 맞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작진은 또 초초상역의 사실감 연기를 높이기 위해 지난 9월 초 일주일간 일본 전통 안무가 ‘하나야기’ 선생을 직접 한국에 초청, 출연진의 안무를 지도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1막 나비부인의 첫 등장 장면을 비롯 주요 세 장면에서 초초상과 게이샤 친구들의 안무와 몸동작을 지도했고 표정부터 손짓까지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도 꼼꼼히 짚어 전수해 줬다.


하나야기 선생은 전통 무영 명문 ‘하나야기가’ 출신 약관의 나이에 이미 ‘하나야기 류’라는 예명을 취득했고 그 이듬해 사범자리에 오른 전통 무용가로 현재 도쿄대 일본무용전공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클래식 중에서도 오페라는 일반관객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음악 장르 중 하나로 특히 고가의 티켓 가격은 일반인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경문협은 이번 제작에서 오페라의 대중화 선언, 지방무대의 활성화 및 예술수준향상에 기여하고자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서울 예술의전당 등지의 오페라 공연의 가격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관람료를 낮게 책정했지만 작품성은 결코 기존의 작품을 앞지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일정은 ▲부천시민화관 대공연장(2회) 11월 3일(금) 오후 7시 30분, 4일(토) 오후 7시 (예매문의 032-320-6335) ▲고양어울림극장(2회) 11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 11월 18일(토) 오후 4시 (예매문의 1544-1559)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2회) 12월 8일(금) 오후 7시 30분, 9일(토) 오후 6시 (031-481-3839)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2회) 12월 16일(토) 오후 5시, 17일(일) 오후 4시 (예매문의 031-828-58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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