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폴 몬티’로 뮤지컬 배우 데뷔

“끊었던 담배 다시 피울만큼 어려워… 누 안될까 걱정”

시민일보

| 2006-11-09 17:17:38

“7년 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운 지 벌써 두 달이다.”
7일 서울 연지동 연강홀에서 열린 뮤지컬 ‘풀 몬티’ 제작보고회에서 주인공 정준하가 뮤지컬 첫 도전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준하는 “처음 작품을 연습하기 위해 배우들을 만났을 때 분위기가 싸늘했다”면서 “뮤지컬계의 텃세가 되게 심한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MBC TV ‘무한도전’을 비롯해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 등으로 요즘 유독 바빠진 스케줄 탓에 연습에 자주 참가하지 못한다는 정준하는 “이원종 연출을 처음 뵐때‘바빠서 할수 있겠냐’는 핀잔 아닌 핀잔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작품을 대배우들과 함께 하는 만큼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 그래서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우게 됐다”고 긴장했다.

하지만 정준하는 “지나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는 개그 한 마디로 웃음을 유발하며 여유를 되찾기도 했다.

‘풀 몬티’는 동명 영국영화를 뮤지컬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미국 뉴욕 버펄로를 배경으로 돈을 벌기 위해 스트립 쇼를 벌이는 실직 철강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4차례나 토니어워드를 수상한 미국 극작가 테런스 맥낼리,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 겸 작곡가 데이비드 야즈벡이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국내에서는 2003년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처음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왕과 나’ 등의 이원종씨가 연출을 맡았고, 정준하 외에도 서영주·임철형·김성일·임선애 ·최혁주 등 뮤지컬 배우들과 가수 이재영 등이 함께 한다.

25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문의 (02-708-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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