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AIDS 사진전 내일 열어

서울시청앞 광장서 8일간 개최

시민일보

| 2006-11-29 19:54:53

“요즘 동네 아이들은 아이들의 감염 사실을 알면 같이 놀기를 꺼려해요.” 엄마의 푸념과 한숨이다.

2005년 에이즈 환자로 판명된 한 가족 사진이다. 아버지는 에이즈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다시 부엌 가구점에서 일을 하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 자신의 부엌도 멋지게 바꿔보고 싶은 꿈도 가지면서…

상명대학교(총장 서명덕) 사진학과 양종훈 교수가 내달 1일부터 8일간 ‘아프리카 스와질랜드 AIDS’ 사진전을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갖는다.

양교수는 2005년 8월부터 2년간에 걸쳐 스와질랜드를 방문해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들을 렌즈에 담았다.

에이즈 증상이 심해져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두려움에 불안에 떠는 어린 소년,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모가 에이즈 환자라는 이유로 태어나면서 감염된 소년 등 그의 사진은 에이즈라는 질병으로 인해 고난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스와질랜드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양종훈 교수는 휴머니즘 전공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스와질랜드 AIDS, 동티모르, 호주원주민, 아프리카 마사이족 사진 등 오지의 지구촌 사람들을 촬영해 세계에 알려왔다. 이번 사진전은 네이버와 지오인터랙티브가 협찬하고 서울시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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