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래도… 우린 가족이야
새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
시민일보
| 2006-11-29 19:56:10
엉뚱한 가족의 좌충우돌 여행기… 21일 개봉
올해 ‘선댄스 영화제’서 기립박수 받은 수작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최고의 인기작이었던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이 12월 21일 드디어 국내 관객을 만난다.
‘미스 리틀 선샤인’은 막내딸의 미인 대회 출전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가족 로드 무비 영화로 제작비 800만 달러로 5,6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린 올해 인디 영화계 최고의 화제작이다.
이 영화는 미국 개봉 당시 뉴욕과 LA의 7개의 극장에서 박스오피스 20위로 출발했지만, 입 소문을 타고 개봉 4주만에 박스오피스 3위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루어 미국 영화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미스 리틀 선샤인’은 어린이 미인대회에 출전하려는 막내 딸을 위해 콩가루 집안의 가족들이 1박 2일 동안 고물버스를 타고 뜻하지 않은 난관들을 헤치며 캘리포니아까지 여행하는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이다.
영화는 후버 가족이 막내딸 올리브를 어린이 미인대회에 출전시키기 위해 고물버스를 타고 캘리포니아 레돈도 비치로 향하는 1박2일간의 여정을 로드 무비로 그려내고 있다. 여행 내내 그들의 황당하고 엽기적이고 코믹한 에피소드는 끊임없이 관객들을 웃긴다. 그리고 동시에 영화는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감동도 끊임없이 분출한다. 이것이 ‘미스 리틀 선샤인’의 핵심이다.
영화는 결코 융화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싶어도 정작 다가서지 못하고 두려워하고만 있는, 바로 우리 자신의 아픈 곳을 정확히 찌르고 있다. ‘미스 리틀 선샤인’은 후버 가족이 융화되는 과정을 통해 관객에게 징글징글한 가족이라는 굴레 속에서 다시 한 번 가족의 끈끈함을 느끼게 해준다.
‘미스 리틀 선샤인’의 후버 가족 연기를 할 배우들은 영화 속 독특한 캐릭터 만큼이나 절묘하게 딱 떨어지는 캐스팅이었다. 후버 가족의 아빠역으로는 ‘갓센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의 ‘그렉 키니어’가 열연하였다. 그는 아카데미 수상 후보에 오른 경력을 갖고 있으며, 이미 수 없이 다양한 영화에서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굳혀 왔다. 엄마역으로는 ‘뮤리엘의 웨딩’, ‘당신이 그녀라면’의 ‘토니 콜렛’이 열연하였다. 그녀는 영화 ‘뮤리엘의 웨딩’으로 헐리우드에 지울 수 없는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 영화로 호주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삼촌역의 프랭크에는 ‘40살까지 못해본 남자’의 ‘스티브 캐럴’이 열연하였다. ‘스티브 캐럴’은 헐리우드 코미디 스타로 수많은 영화에서 베테랑 연기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세 배우 외에도 할아버지역에 ‘알란 아킨’은 연극, 영화, TV무대에서 다재 다능하고 훌륭한 배우로 알려져 왔다.
아들역에 ‘폴 다노’는 스톡홀름 영화제에서 최우수 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주목 받고 있는 배우이며, 막내딸역에 ‘애비게일 브레스린’은 영화 ‘싸인’에서 멜 깁슨의 딸로 출연해 재능을 발휘했었다.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열연한 ‘미스 리틀 선샤인’은 각 배우들의 연기력과 환상적인 앙상블로 인해 완벽한 ‘후버 가족’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미스 리틀 선샤인’은 가족은 추할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으며, 웃길 수도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유쾌하게 일깨워 준다. 2006년 12월21일 도저히 웃지 않고는 못 배길 이 영화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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