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석 시인, 아홉번째 시집 출간

‘나는 요즘 살을 섞지 않는다’ 펴내

시민일보

| 2006-12-03 19:28:24

당뇨 고통에도 문학후배 양성 활동


수원에 지동시장에서 효자시인으로 유명한 원로 시인 박효석 시인이 아홉 번 째 시집을 출간 하였다.

오래된 당뇨로 하루에 30번이상의 소변을 보아야 하는 시인은 마지막 남은 소원이 한 시간에 한번씩만 소변을 볼 수 있으면 하는 건강과 문학후배양성 활동을 하고자 한다고 한다.

수원 문단의 순수표상문인으로서 각인해왔고 수원지역 문인들을 오랫동안 양성해온 박효석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 ‘나는 요즘 살을 섞지 않는다’가 그림과책에서 출간이 되었다.

현재 경찰대학교 국문학 교수인 박효석 시인은 원로문인으로서 그의 문학적 정신은 한국문단에서 귀감이 되어왔다. 박효석 시인은 태어날 때부터 운명처럼 시인으로 살아야 했고 시인으로 살고 있다. 네 살 때 6.25가 나서 부모을 잃은 박효석 시인은 수원에 있는 고아원에서 성장을 하였다.

박효양이라는 본명을 두고 고아원측의 실수로 박효석으로 잘못 표기 하여 지금까지 이름이 박효석 시인이 되었다. 훗날 대학을 졸업 하고 본명을 찾았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박효석 이름을 사용하였기에 본명 대신 박효석을 사용하고 있다.


그 후 독학으로 동국대 문창과를 졸업하고 시문단 활동을 하면서 잊혀진 이야기지만 ‘필화 사건’을 원로문인들은 지금도 추억처럼 회상을 한다. 필화 사건은 군사정치에서 중앙정보부에 검열에서 문인들의 작품이나 심지어는 우편검열, 언론 보도에 글이 지운 통체적인 것을 말한다. 신 박정희 시절에 점퍼차림의 중앙정보부 사람들이 와서 박효석 시인을 연행 했다. 연행되는 그 순간부터 권총을 머리에 대고 심문을 시작 했다. 간첩총책이라는 장학생을 포섭해서 하수인으로서 조정을 했다는 것이다. 시나리오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었다. 문득 그때 연행 될 때. 내가 왜 이런 경우에 처하는가 앞뒤로 생각했을 때, 아차. 그때 당시 후배에게 보낸 시 한 편이 우편 검열에 걸린 것이다. 제목이 ‘아이러니’란 작품이다. 그 내용이 비닐우산은 조금만 바람만 불어도 훌턱 뒤집어 넘어지는 것을 아는 선생은 남사당패거리처럼 한 평생을 살고 싶다는 내용이었는데 그것이 우편검열에서, 남사당이 남로당을 중장정보부에서 오해를 한 것이었다.

박효석 시인의 주위 있는 화가들이나 문인들도 남로당이라는 하에 연행이 되었던 믿지 못할 이야기도 있었다. 훗날 문인들은 ‘필화 사건’이라 한다. 남사당이란 이름이 어찌 남로당으로 읽혀졌는지 그리고 이틀 동안 고문을 당했으니 시대의 웃지 못할 뉴스이기도 하다.

아무튼, 박효석 선생의 문학사 이야기는 기인처럼 살아온 그의 천진 무궁한 마음이 있다고 본다.

요즘은 박효석 시인은 당뇨로 인해서 합병증으로 밤에만 30번의 소변을 보아야 한다. 그리고 독실한 크리스챤인이기도 하다. 요즘은 매일 가족과 예배를 드리는데, 매일 기도 제목은 잠을 잘 때 한 시간에 한 번만 소변을 보아 달라고 기도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기도에서 병을 완전히 낳게 해달라고는 하지 않는다. 이유는 교만과 자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란다. 완전한 은혜의 치유를 받아서 교만해지는 자만해지는 것이 오히려 시인 생활에 순수성을 벗어난 나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만큼 박효석 선생의 기품과 문학적 깊이가 적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배여 있는 모습이었다.

박효석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 ‘나는 요즘 살을 섞지 않는다’이 출간이 되어 아래와 같이 출판식을 열고 박효석 시인의 동료후배문인들이 제정을 한 효석문학상이 올해로 3회로 맞아 이번 출간식에 시상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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