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만만으로 MC ‘첫 발’

프로선언 강수정

시민일보

| 2006-12-28 19:53:00

전 KBS 아나운서 강수정(29)이 연예인으로 데뷔했다.

KBS에 사표를 내고 MC가 된 강수정은 27일 SBS TV ‘야심만만’을 첫 녹화했다.

“3월 개학해서 어떤 친구를 만날까 하는, 그런 느낌이다. 기분이 좋고 설렌다”는 고백.

“이혁재는 KBS에서 많이 봤지만 강호동은 한 번도 못봤다. 박수홍은 지나다니며 두세번 정도 인사만 주고받았다. 그래서 정말 기대된다.”

홀로서기 후 첫 선택에 관해 “부끄럽다. 선택이라기보다 좋은 KBS를 떠나 마음이 좀 그렇다. KBS의 가족 같은 고마운 식구들을 좋아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 만난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밝혔다.

“앞으로 여자들의 심리를 반영해야 할 것 같다. 남자들이 여자들의 심리를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들의 마음을 대변한다는 마음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자신의 열애설에 대해서는 “야심만만을 봐주세요”라며 동문서답으로 빠져나갔다.

다음은 강수정과의 일문일답.


-프리랜서를 선언한 배경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다. 한 달 동안 새벽 3시에 자고 그랬다. 일이 하나도 없을까봐 너무 두려웠다.

그러나 반반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 아니지만 방송에 대한 욕심, 내가 어디까지, 어느 정도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그 욕심 때문에 선택했다. 프리랜서를 선언하면 아나운서라는 이름을 버려야한다. 이제는 방송 MC라는 이름이 어울릴 것 같다.

-주변 반응은.

▲아나운서 선배들이 너 나가면 선이나 들어오겠냐고 했지만 사랑해주는 사람 없으면 실패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꿈을 찾아가자는 생각에 그런 두려움을 없앴다. 부모님도 나의 의견을 따라주셨다. 그리고 사람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까도 걱정했지만 회사 선배들이 따뜻하게 해 주셨다. 이제는 우려들이 많이 줄어들었고 편해졌다.

-계획은.

▲어떤 게 방송의 선인지, 어디까지 보여줘야 하고 막아야 하는지 하면서 배우고 있는 입장이다. 부담 가진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잘해야 겠다는 생각 뿐이다. 또 질투도 많고 욕심도 많아 모든 선배들을 조금씩 다 닮고 싶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활기차고 기분 좋게 만드는 진행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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