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가장 보고싶은영화 ‘오래된 정원’ 뽑혀
1980년대 운동권 학생 출감후 사랑 찾기
시민일보
| 2007-01-01 18:56:31
기대지수 1위… 4일 개봉
염정아·지진희 연기 변신
‘신나게 사랑하는 게 미안했던 시대, 그래도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오래된 정원’ (감독 임상수, 제작 MBC프로덕션)이 주요 포털 사이트와 영화 사이트의 ‘1월 초 가장 기대되는 영화’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역시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영화임을 입증했다.
‘오래된 정원’은 네이버에서 진행하는 설문 “곧 있으면 다가오는 2007년 새해 들어 가장 보고 싶은 한국영화는?”에서 ‘언니가 간다’, ‘묵공’, ‘허브’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다음에서는 “2007년 극장가 한국영화 4파전”에서 개봉 예정작 중, 가장 높은 기대지수(9.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맥스무비의 “1월 1주차 개봉작중 가장 보고 싶은 영화는?”에 대한 설문에서는 한국영화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오래된 정원’에 대한 기대가 높은 데에는 연기파 배우 염정아, 지진희의 연기 변신과 열연, 문제적 감독 임상수의 멜로영화에 대한 기대, 국보급 작가 황석영의 탄탄한 원작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오래된 정원’은 80년대 군부독재에 반대하다가 젊음을 온통 감옥에서 보낸 현우(지진희 분)의 이야기.
17년이 지난 눈 내리는 어느 겨울, 교도소를 나선다. 변해 버린 가족과 서울풍경, 핸드폰이란 물건까지, 모든 것이 그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단 한 사람, 감옥에 있던 17년 동안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지갑 속 사진의 얼굴만이 익숙하게 다가온다.
잊을 수 없는 그 얼굴, 바로 한윤희(염정아 분)다. 며칠 후, 현우의 어머니는 그에게 한윤희의 편지를 건넨다. “소식 들었니? 한선생, 죽었어.”
1980년, 도피생활을 하던 현우는 그를 숨겨줄 사람으로 한윤희를 소개받는다. 윤희는 첫눈에 봐도 당차고 씩씩하다. 자신은 운동권이 아니라고 미리 선언하지만, 사회주의자라는 현우의 말에 “아... 그러세요? 어서 씻기나 하세요, 사회주의자 아저씨!” 라며 웃는다. 현우는 그런 윤희와의 갈뫼에서의 생활에, 마치 딴 세상에 온 듯 한 평화로움을 느낀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난 후, 동료들이 모두 붙잡혔다는 서울 소식에 갈등하던 현우는 갈뫼를 떠날 결심을 한다. 그리고 윤희는 그를 잡고 싶지만 잡을 수가 없다.
그렇게 그들은 헤어지고 17년이 흐른다.
다시 현재...그는 그들의 오래된 정원을 찾을 수 있을까? 윤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갈뫼를 다시 찾은 현우.
그는 윤희가 그에게 남긴 일기와 그림을 찾으며 17년 전의 과거로 빠져든다. 과연, 그는 그곳에서 그토록 꿈꾸었던 그들의 오래된 정원을 찾을 수 있을까?
관객들에게 공개되면서 더욱 기대를 받고 있는 영화 ‘오래된 정원’은 1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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