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댄스영화제도 하정우에 반했다!
네버 포에버로 주목… 4차례 상영 모두 매진
시민일보
| 2007-01-30 18:57:44
관객 ‘올 멜로영화 중 가장 인상적’ 박수갈채
“세계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어 기쁘다” 소감
한국영화 최초로 선댄스 영화제 미국영화 경쟁부문(Sundance Film Festival American Competition)에 진출하며 단숨에 ‘2007 선댄스 이슈!’로 떠오른 영화 ‘네버 포에버’(제공|프라임엔터테인먼트, 제작|나우필름&Vox3필름)가 선댄스의 관객과 언론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돌아왔다.
21일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시작으로 22일 프레스 스크리닝, 26일까지 이어진 4차례의 일반상영 모두 매진을 기록하는 등 상영기간 내내 화제작으로 다루어졌다. ‘올해 멜로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라는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
상영관을 가득 매우며 매진 행렬을 만들어낸 선댄스의 관객들. ‘네버포에버’의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 몰입해 상영 내내 숨죽이며 영화를 관람했고, 배우들의 감정에 동화된 대부분의 여성 관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자 환호와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고, 선댄스 영화제 ‘최고의 멜로’라며 입을 모았다.
매 상영마다의 이러한 여운은 ‘관객과의 대화’로 이어졌다. 김진아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에 매료되었다는 소감과 함께 진지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미국의 여성관객들은 “극중 소피와 지하의 애틋한 사랑에 감동 받았다. 최근에 본 멜로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다.”,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사랑이야기이다”, “매혹적인 멜로드라마이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낯선 동양인 ‘하정우’에게도 관심은 모아졌다. 꿈을 찾아 낯선 도시 뉴욕을 찾아든 지하 역을 연기하며 예기치 못한 사랑이 불러오는 복잡한 감정을 포착해낸 하정우를 향해 “신선한 얼굴이다. 스크린 속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신비한 느낌의 남자이고, 존재감 강한 배우이다”, “섬세하고 조용한 얼굴로 수많은 말을 전하는 배우이다”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첫 상영에서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이러한 반응들을 직접 체험한 하정우. 세계 여성 관객들의 열띤 관심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세계 관객과 호흡할 수 있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대신했고, “행복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이들의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일반 관객 뿐만 아니라 영화제 관계자들과 언론 또한 ‘네버포에버’에 주목했다. 월드 프리미어 상영 당시, 이례적으로 집행위원장인 제프리 길모어(Geoffrey Gilmore)가 무대에 등장하여 영화 ‘네버 포에버’와 김진아 감독을 직접 소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유력지 버라이어티는 ‘네버 포에버’를 ‘정서적으로 강렬한 멜로 드라마(emotionally intense melodrama)’로 소개하며, “김진아 감독의 고도로 섬세한 카메라 작업은 놀라운 내러티브적 이해력을 지닌 작품을 탄생시켰다.
자연 조명은 배우들의 표정과 감정을 능숙하게 주시하고,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카메라는 멜로 영화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라고 호평했다.
한편, ”사랑에 사로잡힌 여성의 두려움 없는 변화를 열연“한 베라 파미가와 ”감정적인 신중함이 요구되는 영어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낸 하정우, 그리고 “아내의 외도를 지켜보는 남편으로서의 고뇌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데이비드 맥기니스의 연기에도 주목했다.
2007년 선댄스가 사랑한 영화 ‘네버포에버’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국인 남자와 파란 눈의 여자의 비밀스럽고 격정적인 사랑을 그리는 작품으로, 올 봄 국내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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