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새로운 경험이자 큰 도전”

홍콩배우 양조위 ‘상성’서 첫 악역

시민일보

| 2007-03-25 19:42:26

살인 사건 진실 은폐하려는 형사로 변신

연기인생 20년만의 도전에 관객들 관심


제 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영예를 누린 ‘디파티드’의 원작 ‘무간도’를 탄생시킨 유위강&맥조휘 감독. 그들의 신작 ‘상성:상처받은 도시’(수입ㅣ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절대지존으로 불리는 홍콩 대표배우 양조위가 최고의 연기력을 과시하여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그는 이번 작품에서 연기인생 최초로 악역 연기를 선보여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홍콩의 대표배우이자 칸이 인정한 세계적인 배우 양조위가 오는 4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범죄 스릴러 ‘상성:상처받은 도시’로 다시 돌아왔다.

지금까지 여러 작품을 통해 특유의 절제된 내면연기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동시에 눈빛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양조위. 이러한 그의 매력은 이번 영화에서 한층 더 깊어져 ‘상성:상처받은 도시’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양조위는 ‘비정성시’(1989)를 통해 대사 없이 고독한 눈빛 하나로 캐릭터를 소화하여 배우로써의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이후 ‘중경삼림’(1994), ‘해피투게더’(1997) 등에서 세심한 내면 연기를 꾸준히 선보였고, ‘화양연화’(2000)를 통해 2000년 칸느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났다.

또한 ‘무간도’에서는 고뇌하는 경찰 ‘진영인’ 역을 맡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 내면연기의 달인이라는 호칭과 함께 섬세함과 냉철함의 매력을 두루 갖춘 홍콩 최고의 스타이자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이러한 그가 ‘상성:상처받은 도시’에서 의문의 살인사건 중심에서 진실을 은폐하려는 냉철한 형사 ‘유정희’를 통해 연기 변신을 꾀한다.

20여 년 연기인생 최초로 악역 연기에 도전하는 것이다. 양조위는 “나는 이 인물이 피도 눈물도 없는 절대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정희’가 ‘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해서만 생각 하며 촬영하다 보니, 오히려 불행한 사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20여 년 넘게 찍었으나, 악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이번 역할은 나에게 새로운 경험이자 큰 도전이라 볼 수 있다.”며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밖에 사건을 파헤치려는 남자 ‘아방’ 역으로 분한 금성무와의 화려한 연기대결, 유위강&맥조휘 감독과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그의 연기는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형사로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믿음으로 의지하던 선배 ‘유정희’(양조위 분)가 연루된 살인 사건을 후배 ‘아방’(금성무 분)이 파헤쳐가면서 생기는 두 남자간의 갈등과 상처, 그리고 그들 앞에 서서히 드러나는 25년 전 감춰졌던 비밀을 그린 범죄스릴러 ‘상성:상처받은 도시’. 2007년 4월 12일 감각적인 영상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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