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입사원', 6일 첫 전파 탄다.
관리자
| 2011-03-04 17:23:00
아나운서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는 MBC TV 아나운서 공개채용 오디션 프로그램 '신입사원'이 6일 첫선을 보인다.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으로 예능국과 아나운서국이 함께 만든다.
김영희(51) CP는 "첫 녹화를 하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나운서에 대한 고정관념이 얼마나 떨쳐버리기힘든 것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며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아나운서가 뽑혔으면 좋겠다. 스스로도 고정관념에 대한 반성을 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아나운서국 최재혁(50) 국장은 "이번에 신입사원으로 뽑히는 아나운서가 김성주, 전현무 아나운서처럼 끼가 많은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그 예언은 틀렸다. 30~40년 전 차인태, 변웅전 아나운서처럼 소름이 끼치는 진행을 하고 시대를 앞서 아나운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사람을 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청자와 소통하면서 공감의 끈을 잘 활용하는 도전자를 주시하겠다는 말이다.
최 국장은 "그 사람 본연의 장점을 볼 것이다. 특정대학을 나와야 하고 집안이 좋아야 하고 나이가 적당해야 하는 등 표면적으로 보이는 정돈되고 화려한 모습보다는 내재돼 있는 가능성이 거대한 사람을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보충했다.
'신입사원'은 원서 접수부터 MBC 아나운서로 채용되기까지 모든 과정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리얼리티 쇼다. 대한민국 성인이면 누구나 성별, 학력에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하다.
MBC 아나운서들의 사무실 내 모습과 사적인 면모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오디션에서 우승한 최후의 1인은 MBC 정식 아나운서로 채용된다.
6일 오후 5시20분 첫회에는 1970, 80년대의 스타 아나운서 차인태(67), 변웅전(71)씨가 출연해 '장학퀴즈'와 '명랑운동회'를 재현한다.
김 CP는 "차인태, 변웅전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감탄을 했다. 목소리가 가진 힘이 크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며 "차인태 아나운서는 현역 아나운서가 가지지 못하는 내공을 보여줬다"고 특기했다.
최 국장은 차씨에 대해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방송을 했다. 새벽 2시까지 모든 방송을 섭렵하고 실수조차 하지 않았다. 자기 주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변씨를 두고는 "파격을 시도한 사람이다. 너털웃음을 짓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절에 뒹굴고, 예능프로그램에 나갔다. 아나테이너의 시초가 된 시대를 앞서간 사람"이라고 평했다.
5509명의 지원자 중 1차 카메라테스트에 310명이 합격했으며 8명의 결시자를 제외한 302명이 지난달 27일 2차 심층테스트를 치렀다. 64명이 선발된 상태다.
테스트에 참여한 허일후(30) 아나운서는 "준비해 온 것 말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싶었다. 더 얘기를 나눠보고 싶은 사람, 이 사람이 누굴까에 대한 궁금증이 드는 사람을 뽑았다"고 귀띔했다.
최 국장은 '신입사원'이 아나운서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상진 아나운서를 뽑았을 때가 떠오른다. 심사위원을 똑바로 쳐다보는 모습에 건방지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씩 웃는 표정이 갑자기 마음을 뛰게 만들었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자신이 뽑히기 위해 나머지 9명을 들러리로 데리고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아나운서를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최후의 합격자를 본다면 우리가 누구를 원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